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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핑퐁전략'... 트럼프 "북미, 생산적 대화", 김정은 원산시찰 경제 강조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6 11:08

수정 2018.05.26 11:10

트럼프-김정은 '핑퐁전략'... 트럼프 "북미, 생산적 대화", 김정은 원산시찰 경제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를 기존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설명한 가운데 더 이상의 핑퐁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시찰 등으로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2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내용을 강조한 것은 북한에게 회담 실무급 회의에 모습을 보이라는 간접적 시그널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백악관 측은 27일 선발대 팀이 떠날 준비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말 북미 고위급 회담이 예상되고 있어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속도가 다시 빨라지는 것인지 주목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북한과 정상회담 재개에 대해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만약 회담을 하게 된다면 싱가포르에서 같은 날인 6월12일, 그리고 만약 필요하다면 그 이후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위해 출발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지금 북한과 대화를 하고 있다"며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것(북미정상회담)은 심지어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 그들은 그것을 원하고, 우리도 그것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도 26일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셨다"며 "건설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공사 규모와 진척 정형, 자재와 설비 보장대책 등 건설 전반실태를 요해(파악)하셨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취소 헤프닝 이후 이같은 시찰 모습은 대내외적으로 북한이 경제노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갖고 내부 강경파들을 잠재우고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백악관 측은 27일 선발팀을 출발시킬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이전에 또 취소될 가능성도 염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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