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외국인 관광객 본격 증가...면세점들 봄바람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6 11:38

수정 2018.05.26 11:38

기저효과속에 4월 면세점 매출이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한 것으로 이같은 추이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4월 면세점 매출액은 15억2423만달러(약 1조6450억원) 규모로 전년동월 대비 71.4% 증가했다. 1·4분기의 양호한 추세가 4월에도 이어지며 긍정적인 영업환경을 증명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하반기에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한화증권은 "4월의 경우 지난해 낮은 기저를 감안해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특히 여행객수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3월 대비 높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서동일 기자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서동일 기자
실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1인당 매출액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 패키지 고객의 유입이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외국인 면세점 방문객수가 전년동월 대비 62.2%나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내국인 매출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한화증권은 "4월은 구조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했지만 3월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대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4월 면세점산업은 전년 동기대비 71.4% 성장하면서 이번에도 기대치를 크게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본격적으로 방문객수 증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4월 국내 인바운드 성장률은 전년동월대비 23.8% 증가한 약 133만명이었고 이중 중국인 관광목적 인바운드수는 약 28.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8.6% 상승했다. 외국인 인바운드 회복에 따라 외국인 면세점 방문객수도 전년대비 61.6%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인해 면세점 방문객도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면세점에서 외국인 방문객수가 회복된 것은 2018년 3월부터였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방문객수 증가에 따른 면세점산업 성장은 적어도 올해까지는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한화증권의 판단이다.

흥국증권은 "3월부터 낮은 기저를 기반으로 한 높은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또 송객수수료도 하향 안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면세점 시장의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신세계와 호텔신라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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