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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재고 증가율 2년 만에 최고..제조업 경기 악화 신호?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6 22:05

수정 2018.05.26 22:05

제조업 재고 증가율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팔지 못한 채 창고에 재고만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제조업 재고는 1년 전보다 10.4% 늘었다.

재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제조업 재고는 2016년 3·4분기~2017년 1·4분기 역성장했고 2017년 2·4분기에는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3·4분기 증가율이 2.5%에서 같은해 4·4분기 8.8%로 확대됐다. 올해 1·4분기는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2016년 1·4분기(10.5%) 이후 가장 컸다.

주요 제조업별로 보면 반도체, 자동차, 1차 금속(철강)의 재고 증가율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재고 증가율은 지난해 3·4분기 6.4%에서 4·4분기 32.9%, 올해 1·4분기 53.1%로 점차 확대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재고율도 지난해 3·4분기(18.0%), 4·4분기(18.6%)에 이어 1·4분기(15.1%)까지 3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차 금속 재고율은 지난해 3·4분기 -3.8%에서 4·4분기 14.0%로 플러스 전환한 뒤 지난 분기에도 13.6% 늘었다.

그러나 모든 재고 증가가 부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물건을 미리 만들어놓는 차원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반도체가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한다.

실제 올해 1·4분기 전체 제조업 출하는 1년 전보다 4.0% 줄었는데도 반도체 출하는 4.7% 늘었다.

반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출하는 지난해 3·4분기 11.5%를 마지막으로 플러스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1차 금속 출하 증가율도 지난해 3·4분기 4.1%에서 4·4분기 -8.1%로 내려가고서 올해 1·4분기에도 -5.9%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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