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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음료 기업 '빨대 퇴출 운동'에 어쩌나..

추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7 10:24

수정 2018.05.27 10:24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퇴출 운동이 전개되면서 커피나 탄산음료 등 음료에 사용되는 빨대 사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6일(현지시각) NBC뉴스 등은 영국을 중심으로 각국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법안이 발효되자 스타벅스 등 글로벌 식음료 업체들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테레사 메이 총리 취임 이후 강력한 플라스틱 사용제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캐나다, 스위스 등 유럽 다수 도시와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는 영국 내 951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포크, 나이프, 스푼 등 플라스틱 제품 비치를 철회하고 요청하는 고객에게만 따로 지급하기로 했다.

매리엇 호텔도 영국 60개 지점에서 빨대를 금지하고 포시즌스·아난타라·아코르·힐튼 등 글로벌 호텔 체인들도 플라스틱 빨대 퇴출 계획을 세웠다. 일부 항공사들도 식음료 서비스에 플라스틱 제품을 제공하지 않기로 하는 등 빨대 퇴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플라스틱 빨대 퇴출 운동에 불편한 기색도 드러내고 있다. 친환경 정책을 부르짖고 있지만 대체안이 마땅치 않고 플라스틱을 나무나 종이 제품으로 대체했을 떼 오히려 환경 오염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맥도날드의 경우 플라스틱 빨대 퇴출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부결하기도 했다. 포장재 기업 테트라팩은 음료 팩에 부착하는 플라스틱 빨대의 필요성을 관계 당국과 정계에 주장할 계획이다.
테트라팩의 찰스 브랜드 영업마케팅 책임자는 "환경적 관점에서 플라스틱 빨대의 영향이 대부분의 대체품보다 현저히 작다는 점을 계속 주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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