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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 창이냐 방패냐...6·13선거 '13일간의 전쟁' 돌입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7 16:17

수정 2018.05.27 16:17

-오는 31일부터 13일 간의 공식선거운동 '시작'
-야권의 거센 공격 vs 여권의 견고한 방어 '격돌'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오른쪽)가 25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매니페스토 실천 협약식에 공정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김 후보 왼쪽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오른쪽)가 25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매니페스토 실천 협약식에 공정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김 후보 왼쪽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오른쪽)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오른쪽)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6·13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가의 '13일간의 전쟁'이 임박하면서 여야간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야권의 '창'과 여권의 '방패'가 불꽃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다만, 선거가 과열 양상을 띌 경우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네거티브 선거전'으로만 흐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되는 13일 간의 선거운동에 후보들은 물론 정당들도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각종 지표에서 열세인 것으로 평가되는 야권의 '반전 드라마'를 위한 총공세가 예상된다.

수도권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의 경우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이재명 민주당 후보 때리기'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이미 당 차원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만큼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는 누차 링에서 진흙탕으로 내려가 싸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이라며 "대신 정책선거를 요구한다"며 전면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방선거 성패를 가를 경남지사 선거도 일명 '드루킹 사건'에 대한 야권의 거센 공격이 예상된다.

김태호 한국당 후보는 "드루킹 특검이 이뤄졌으니 특검에서 진실은 밝혀지겠지만, 많은 부분을 말 바꾸기 한 것에 대해서는 최소한 국민과 도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죄 정도는 해야 도리"라면서 김경수 후보를 몰아 붙였고, 김 후보는 "언제까지 흠집 내기 네거티브에 매달려 있을 것인가. 이제는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정책선거, 도민 중심의 선거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서병수 한국당 후보 측이 오거돈 민주당 후보 일가의 '가덕도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선거운동기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니 총선'으로 불리며 12곳에서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결과에 따라 원내 1당을 비롯해 원내 지형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여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송파을 지역은 벌써부터 배현진 한국당 후보가 최재성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배 후보는 최근 최 후보를 향해 잇따라 "권력자의 이름에 기댄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가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가운데 후광 정치를 지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최 후보는 "배 후보가 사실과 본질을 잘못 파악하신 것이고 왜곡한 것"이라면서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일축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야당 입장에서는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정책적인 부분에 대한 부각만으로는 흐름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여당 입장에서는 괜한 잡음을 만들기 보다는 정책적인 부분을 강조하며 지금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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