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론 한국당, 2차 남북정상회담에 '깜짝쇼' 총공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신중론을 보였던 자유한국당이 27일 다시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전날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당일에는 비판 일색이었던 만큼 이날에는 북미정상회담 찬성 입장과 함께 지적할 것은 지적한다는 수위 조절이 예상됐으나,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또 다시 깜짝쇼를 벌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강연재 후보 국회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방문한 자리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어제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이 또 쇼를 시작하는 바람에.."라며 "사안을 냉정하고 냉철하게 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30년 이상 내려온 북핵을 한바탕 쇼로 정리하려는 것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소위 오로지 지방선거용"이라며 "지방선거 끝나고 난 뒤 그게 쇼로 밝혀져도 그때는 선거 끝"이라고 강조, 대북 비판기조를 유지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원내 5당 모두 2차 남북정상회담에 환영 입장을 내고 있지만 한국당은 여전히 강경 모드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국당은 북미정상회담 찬성 입장과 함께 신중하게 사안을 접근한다는 방침이었다.

홍 대표를 비롯 김성태 원내대표도 강도높은 비판 공세를 유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개소식에서 "어제 문 대통령은 또 판문점에서 깜깜이 정상회담을 했다"며 "정상적 국가 관계도 아니고 어려운 여건에서 남북관계 유지했는데 아무리 대통령의 주어진 권한과 역할이 절대적이라 해도 국민들을 깜깜이로 몰아간다면서 야당은 뭘 알겠나"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6.13 선거에서 민주당만 싹쓸이 하겠다는 입장에 김정은과 손잡은 문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서 뭐가 새로운게 나왔나"라며 "여러 경로로 확보된 정보로 남북정상회담 깜짝쇼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CVID 방식에 있어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미북정상회담에 결코 반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방식이 잘못된 것은 알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비판 기조 필요성을 제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