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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후분양제 효과 의문.. 신중한 도입에 응답 몰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7 16:26

수정 2018.05.27 16:26

아파트 후분양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공부문만 도입" 두번째로 많아.. 찬성은 40代, 반대는 50代 이상서 높아
[제18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후분양제 효과 의문.. 신중한 도입에 응답 몰렸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잠복해 있는 이슈 중 가장 파급력이 큰 정책은 아파트 후분양제도다. 수십년간 이어온 분양시장의 틀을 뒤흔드는 것으로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에게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생태계가 열리게 된다.

■"후분양제 신중하게 도입해야"

'제18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설문조사'에서 아파트 후분양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4%가 시장에 큰 변화를 주는 제도인 만큼 신중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고 공공부분에만 도입해야 한다는 답변이 14.9%로 뒤를 이었다. 부작용을 우려해 도입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11.0%, 전면 도입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10.8%로 팽팽하게 나타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신중한 도입이나 공공부문 한정 도입이 총 67.8%로 나타나며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 하는 방식의 후분양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분양제 도입 찬성의 이유 구매자 피해 방지가 14.3%로 가장 높았고 시공품질 제고가 9.7%, 주택시장 건전화 9.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이유 중에서는 정책효과 의문·부작용 우려가 30.5%로 가장 높았고 건설비용 상승/아파트가격 상승 우려가 22.7%, 건설사 재무구조 악화도 22.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아파트 후분양제에 대한 이해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입을 찬성하는 응답자의 51.8%가 구체적인 찬성 이유를 들지 못했고 반대를 한 응답자 역시 모름/무응답이 23.6%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후분양제 도입에 찬성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파트값 상승에 투자목적 주택구매 늘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취임 당시 "아파트 가격 급등이 투기세력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주택을 구입했거나 구입계획이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실거주가 68.9%로 가장 높았고 월세부담 4.2%, 전세우려 3.2% 등 총 76.2%가 실거주 목적의 주택구입에 답했다. 가격상승을 기대한 재태크를 선택한 응답자는 14.3%에 그쳤고 주택임대사업을 목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해 가격상승을 기대한 재테크를 주택구매 이유로 응답한 비율이 8.3%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아파트가격 상승에 따른 인식의 변화가 엿보인다.


한편 살고싶은 주택유형은 아파트가 66.6%로 여전히 압도적이었고 단독주택이 20.9%, 주상복합이 9.9% 순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아파트의 선호도가 소폭 하락했고 주상복합과 단독주택의 선호비율이 각각 2.9%포인트와 1.5%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4월 16일에서 29일까지 15일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114, 부동산인포, 리얼투데이 등과 함께 진행했으며 20세 이상 성인남녀 총 2008명이 참여했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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