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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10명 중 4명 "각종 규제에도 집값은 오를 것"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7 16:31

수정 2018.05.27 16:31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은
[제18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10명 중 4명 "각종 규제에도 집값은 오를 것"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값을 두고 응답자의 41.5%가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금보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은 22.5%에 그쳤다. 최근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 대책을 쏟아내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 상승세 분위기는 주춤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하고 대기 수요가 많은만큼 "올 하반기 아파트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며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제18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가장 큰 이유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따른 주변시장 영향'(35.2%)이다.

서울 지역에 새 아파트가 부족(25.8%)하다는 점도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
정부가 일부 지역만 핀셋 규제를 하면서 다른 지역의 가격이 오르는 '풍선 효과' 등의 부작용(24.4%)도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반면 신 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 높아진 대출 문턱(48.8%)이나 각종 세금(25.3%)으로 매수-매도 움직임이 줄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신혼부부나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20~30대 설문 참여자들은 현재보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경기도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현재보다 떨어질 것"(32.1%)이라고 응답한 참여자들이 더 많았다. 올해 입주물량이 대거 몰려 가격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44.9%)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에도 신 DTI도입(35.7%)과 조정대상지역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적용 등 세금 부과(35.7%)과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승(31.6%)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들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32.4%)이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부작용(25.7%)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강보합-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4구(서초·송파·강남·강동)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서울 전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상승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등 수도권과 일부 지방도 마이너스 상승세로 전환한 상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26일 이후 현재(5월14일)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 주간변동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14일에는 -0.03%를 기록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이나 이 일대와 근접한 경기도에서는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전세 가격이 하락하면서 집값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대출규제와 금리문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보유세 개편 등 각종 이슈가 있어 집값이 예년만큼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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