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청춘 人 베이징] 이재주 롯데케미칼 총괄 매니저 "똑똑한 유학생 많은데 비자 문제가 걸림돌"

김유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7 17:46

수정 2018.05.27 17:46

[청춘 人 베이징] 이재주 롯데케미칼 총괄 매니저 "똑똑한 유학생 많은데 비자 문제가 걸림돌"


【 베이징=김유아 기자】 "취업박람회장에 유능한 유학생을 정말 많이 만나 놀랐다."

지난 26일 '청춘 인 베이징'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롯데 케미칼 이재주 총괄 매니저는 "중국 내 한국인 유학생들은 한중기업 무역의 교량이 될 것"이라며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일단 한국인 유학생과 중국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행사장에 왔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을 갓 졸업한 한국인 유학생들은 중국 현지 기업에 바로 취업하기 어렵다. 중국정부가 지난해부터 일정 기간 이상의 관련 직무 경력이 있는 자에게 취업비자인 '외국인근무허가증'를 발급하기로 정하면서다. 이 매니저는 "좋은 인재가 많았는데 비자 문제가 아쉽다.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취업한파가 지속되면서 기업과 학생간 교류도 뜸했다. 그는 이날 박람회를 통해 그간 기업과 학생 사이에 존재해 온 벽을 실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매니저는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영업도 어떤 영업을 하는 곳인지 물어오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우리 회사에 대한 홍보도 부족했겠지만 학생들도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에서 영업하기 때문에 한국기업은 물론 중국기업과도 영업할 수 있는 수준의 중국어 실력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며 "또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 파트너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이 같은 박람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는 "중국에도 채용 사이트가 많지만 조건이 맞는 인재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며 "지금은 비자 문제가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는 한국인 유학생도 필요하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또 열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