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자리 성장, 소득주도성장론 점검 필요한 상황"

문 대통령 靑에서 수보회의 주재 
남북정상간 수시대화 시사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이틀 전에 개최한 남북정상간 판문점 회담과 관련 "앞으로도 유사한 회담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조치들을 미리 잘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남북 정상간 판문점 수시 대화 시대가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컸던 것은 남북의 정상이 긴급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번잡한 절차와 형식을 생략하고, 일상적인 만남처럼 쉽게 연락하고 쉽게 약속하고 쉽게 만났다는 사실이다"고 밝혔다. "올해 가을에 예정돼 있는 평양 회담처럼 격식을 갖춰서 '정기적인 회담'을 갖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긴급한 필요가 있을 경우 이번처럼 판문점 남측 지역과 북측 지역을 번갈아 오가며 실무적인 회담을 수시로 할 수 있다면 남북 관계의 빠른 발전을 더욱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유사한 회담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유사시 대통령 직무 대행이나 군 통수권 등의 공백을 막기 위한 사전준비, 또 군 수뇌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들의 비상 대기 등 필요한 조치들과 취재진의 균형을 갖추는 문제, 관련국들에 대한 사전 및 사후 통지 방안 등을 미리 잘 강구해 달라"고 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제2차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최근 거시경제지표 개선에 반해 일자리 증가 속도가 둔화된 점, 소득 하위 20%의 가계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득분배가 악화됐다는 점을 나란히 지적하며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제대로 가고 있는 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일자리 정책과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성과가 국민 실생활에 구현되는 데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일자리·소득주도성장론이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국민들의 공감을 확보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 청년일자리 추경,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 등 금년도 경제 정책의 큰 방향을 흔들림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고령·무직·저소득 가구 등 경제 성장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국민들에 대한 정책을 강화해주기 바란다"며 "기초생활 보장제도 개선과 노후 소득 보장 정책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내일(29일)긴급경제점검회의에서는 대책을 급하게 마련하는 것 보다 경제 현실을 정확하게 점검하고, 그 점검을 다함께 공유하는데 주력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