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보 '한국당 6월국회 소집' 일제히 '규탄'... "방탄국회 철회해야"

-민주당·평화당·정의당, 한국당 향해 비판 쏟아내
-"권성동 의원 사법체계로부터 도피시키려는 의도"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왼쪽)과 김성태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범진보 진영은 29일 자유한국당의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일제히 규탄하고 철회를 주장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의 6월 국회 소집 요구에 대해 "방탄국회"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시점에서 (한국당이)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목적은 단 하나"라면서 "권성동 의원을 사법체계로부터 도피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기만하는 임시회의 소집이다. 정말 개탄스럽다"며 "국회는 이미 홍문종, 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민심불감증 정당인가. 국민이 두렵지 않나"라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 권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가 소집된다면 20대 국회 전반기는 '방탄국회 그랜드슬램'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평화당도 한국당을 향해 "일방적인 방탄국회 소집"이라며 규탄했다.

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사진)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오늘(29일)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남북·미북 정상회담 후속조치,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관련 현안 등의 처리를 위해 6월 임시국회 집회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교섭단체간 협의는 시작도 못했고, 6·13 지방선거로 6월 국회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을 뻔히 알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6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것은 자당 소속의 국회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편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방탄국회'가 아닌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민생 국회'를 원하고 있다"며 "국민정서에 위배된 자유한국당의 임시국회소집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한국당 비판에 가세했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오늘 6월 임시국회 집회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20대 국회 원구성과 남북-미북 정상회담,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현안을 이유로 들었다"며 "한국당의 말을 그대로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당의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는 오직 하나,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한 '위장국회 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좋은 의미로 통용될 '방탄'이라는 말이 국회만 거치면 부끄러운 단어가 되어버린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들께 죄송한 방탄국회는 생각도 하지 말길 바란다"며 "지금 당장 할 일은 권성동 지키기가 아닌 원구성 협상"이라고 요구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