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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컨셉 스토어' "나만의 잉크 만들어 이름도 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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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만드는 가족 등 방문.. 9가지 원데이 클래스 개설

5월 31일 방문한 경기도 용인시 손곡로 모나미 본사 1층 모나미 컨셉스토어. 소비자가 잉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잉크 랩이 눈에 띈다.
【 용인(경기도)=송주용 기자】 5월31일 경기도 용인 손곡로 소재 모나미 '컨셉 스토어'를 들어서자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깔끔한 디자인과 형형색색 문구류가 말그대로 예쁘게 비치돼 있었다. 컨셉 스토어 정 가운데에 위치한 '잉크 랩'은 작은 실험실을 옮겨 놓은 느낌이었다. 높은 선반위에는 실험용 비커가 칸칸이 쌓여 있었다. 그 안에는 여러 색상의 잉크들이 가득했다. 잉크 랩에선 소비자가 직접 잉크를 만들 수 있다. 잉크랩에서 만들어진 잉크는 모나미 만년필 등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컨셉 스토어 한 켠엔 가방, 물통, 작은 소품 등 다양한 물건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모나미 제품을 이용해 소품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 수강생들의 작품이다. 모나미 컨셉스토어의 키워드는 '체험'과 '경험' 그리고 '소통'이다.

■"잉크 랩에서 아이와 좋은 추억"

이날 모나미 컨셉 스토어 잉크 랩에서 만난 한 가족은 다양한 잉크 색상을 조합하고 있었다. 부인, 5살 아들과 함께 왔다는 김수한(가명.43)씨는 잉크 만들기 수업을 듣고 싶어 특별히 휴가까지 냈다고 했다. 잉크 만들기 수업에선 다양한 기존 잉크 색상을 조합해 수강생이 원하는 '나만의 잉크'를 만들 수 있다. 책상에는 여러 색상을 조합했을 때 만들어지는 '예시 색상'도 있다. 김씨는 아들에게 "어떤 색 만들까?", "이제 물을 넣고 섞어 볼까"라고 물으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김씨의 부인은 "남편이 예전부터 모나미의 광팬이었다"며 "지난번엔 새로나온 만년필도 선물해 줬다"고 말하며 네오 153 만년필 화이트 색상을 꺼내보였다. 그는 이어 "아이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잉크 만들기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아이와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고 기억에 많이 남아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현재까지 모나미 잉크 랩 체험자는 약 1100명이다. 잉크 랩에선 만들어진 잉크에 직접 이름도 붙일 수 있다. 가을은 너무 먼가?, 시금치 사우르스, 팥죽을 뒤집어쓴 토끼 등 체험자의 다양한 사연과 개성을 담은 잉크 이름이 데이터로 남아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름은 '뫄!뫄!' 였다. 이 색을 만든 체험자는 롯데자이언츠 팬이었다. 만들어진 잉크는 이름을 부착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잉크 만들기 체험 시간은 45분 정도다. 평일, 주말 각각 4회씩 운영된다.

■소품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 볼펜 만드는 'DIY 코너'

모나미 컨셉 스토어의 또다른 자랑은 '원데이 클래스'다. 데코 마카, 패브릭 마카, 세라믹 마카 등 컬러링 제품과 모나미 주력제품을 활용해 다양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엽서 컬러링, 에코백 꾸미기, 여행 다이어리 꾸미기등 다양한 클래스를 전문 강사들과 함께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총 9가지 클래스를 개설했다. 매주 금요일 운영되며 현재까지 누적 참가자 수는 285명이다. 모나미 제품을 판매하는 제품존도 단순한 '제품 판매소'가 아니다. 소비자가 볼펜과 펜을 직접 조립할 수 있다.

신동호 모나미 부장은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항상 정해진 볼펜 디자인을 사용해왔다"면서 "모나미는 볼펜 캡 부터 몸체, 잉크 색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조합해 구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뛰어넘어 소비자가 직접 문구 생산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 부장은 이어 "모나미 컨셉 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과 경험을 선물하는 것"이라며 "모나미 제품을 다양하게 체험하고 문구를 직접 만들며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나미 컨셉 스토어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후 누적 방문객 5500명을 넘어섰다.

신 부장은 "주로 2030 방문객과 가족 나들이객이 많지만 커플 데이트와 개인 취미 등 방문 목적도 다양하다"면서 "기업 디자인팀이 견학을 오는 경우도 있다. 컨셉 스토어는 모나미 덕후와 문구 덕후의 성지로 불린다"고 자랑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