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회복 빠른 내시경 시술… 고령도 가능

(64)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 시술

다나은신경외과 정택근 대표원장(왼쪽)이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 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인대나 뼈가 두꺼워지면서 자라거나 탄력을 잃은 추간판(디스크)의 간격이 좁아지거나 척추뼈가 불안정해 신경통로가 좁아져 발생합니다.

치료를 위한 절개 수술은 정상적인 피부, 근막, 힘줄, 인대, 신경을 절개해 협착증의 병변에 접근해야 하므로 전신마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절개부위에 상처가 크게 남기 때문에 고령이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앓는 환자에 부담감이 컸습니다.

최근에는 척추관협착증 내시경 시술도 구멍을 하나만 뚫어 시술하는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 시술'로 가능하게 됐습니다.

다나은신경외과 정택근 대표원장은 5월31일 "2개 이상의 포트를 내지 않고도 척추관협착증 치료가 가능하다"며 "4~7mm의 작은 한 구멍으로 내시경 시술을 진행하면 빠른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해 진행하는 기존 방법인 신경관 확장 수술은 전신마취하에 수술용 칼(메스)을 이용해 허리의 피부, 근막, 근육, 인대를 절개했습니다.

이후 근육을 뼈와 박리한 후, 한쪽 또는 양측으로 리트렉터를 사용하여, 수술부위를 벌리게 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수술창을 통해 현미경시야하에 신경관을 확장시키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신경관을 확장시켜 수술하면 기존 증상들은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관을 확장시키기 위해 허리의 피부부터 심부근육까지의 손상을 주기 때문에 수술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는 게 단점이었습니다.

병변만을 제거하고, 허리의 정상조직은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컨셉이 미세 내시경의 핵심입니다.

또 미세 내시경을 할 때도 작은 구멍을 2~3개를 뚫어 한쪽은 내시경, 다른 한쪽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일반적으로 65세 이후 고령 환자들에게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고령 환자의 특성상, 우리 신체의 중요 장기인 심장, 신장, 뇌, 간장, 콩팥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 시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수면마취만으로 시행하므로 전신마취로 인한 위험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환자가 당뇨병이 있는 경우, 살성이 약해 개복수술 후 감염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 시술의 경우 개복을 하지 않고 시술 중 실시간으로 생리식염수 관류를 시행합니다.

따라서 개복수술에 따른 감염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내시경이 들어가는 적은 구멍으로 인해 빠른 일상복귀와 미용적인 부분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단일통로 협착증 내시경 시술'은 허리 디스크 탈출증 환자에게 시행됐지만 최근 들어 척추관협착증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또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쪼그려 앉는 자세를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게 좋습니다.

바닥에 양반다리를 한 상태로 앉는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합니다.

이외에도 가벼운 걷기 등 운동을 실천하면 허리 및 척추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