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S&C-한화시스템 합병 … 일감몰아주기 해소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31 17:25

수정 2018.05.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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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경영기획실 해체 등 고강도 쇄신방안 발표
한화그룹이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그간 논란이 됐던 일감몰아주기를 해소하기 위해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하는 고강도 경영쇄신방안을 5월 31일 내놨다. 또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와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제도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가 합병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화S&C는 시스템통합(SI).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이며, 한화시스템은 통신전자.레이더 등 군 첨단장비를 개발하는 방산업체다. 합병법인은 오는 8월 출범하며 새 법인의 사명은 한화시스템이다. 합병법인에 대한 주주별 예상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52.9%, 에이치솔루션이 약 26.1%, 재무적투자자(스틱컨소시엄)가 약 21.0%가 된다.
합병 후 H솔루션은 합병법인 보유지분의 약 11.6%를 스틱컨소시엄에 매각할 계획이어서 지분율은 14.5% 수준으로 낮아지게 돼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이날 이사회 중심의 경영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출신 사외이사 임명을 지양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부거래위원회를 개편하고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주주들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면서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도 선임하기로 했다.
특히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을 대표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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