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무역에서 연간 8000억 달러(약 860조원) 적자를 보는데, 무역전쟁에서 패배할 수는 없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수년간 바가지를 써왔고 이제는 영리해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G6 재무장관들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 만장일치로 '우려와 실망'을 드러내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한 반박이다.
G6 재무장관들은 이날 캐나다 휘슬러에서 사흘간 이어진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마치면서 낸 성명에서 미국의 이번 관세조치로 인해 G7 회원국 간의 협력과 협조가 위기에 처했다며 이에 대응하려면 '결연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대표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향해 이같은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 폐회 직전 트위터를 통해 "만약 우리가 그 나라들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그 나라들은 우리 상품에 25%, 50%, 심지어 100%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것은 공정하지 않은 것으로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것은 자유무역도 공정무역도 아닌 바보 같은 무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공정무역론에 언론이 가세해 홍보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뜻으로 하는 얘기인데,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정기적으로 부과하는 관세의 불공정성이나 우리가 지금 부과해 우리 금고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십억 달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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