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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 비난성명에 트럼프 "무역전쟁서 패배할 수 없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3 15:20

수정 2018.06.03 16:24

Governor of the Bank of Canada Stephen Poloz (L) and Canada's Minister of Finance Bill Morneau hold a news conference after the G7 Finance Ministers Summit in Whistler, British Columbia, Canada, June 2, 2018. REUTERS/Ben Nelms<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Governor of the Bank of Canada Stephen Poloz (L) and Canada's Minister of Finance Bill Morneau hold a news conference after the G7 Finance Ministers Summit in Whistler, British Columbia, Canada, June 2, 2018. REUTERS/Ben Nelm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제외한 주요 6개국(G6) 재무장관들이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결정에 비난성명을 발표한데 대해 "무역전쟁에서 패배할 수 없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무역에서 연간 8000억 달러(약 860조원) 적자를 보는데, 무역전쟁에서 패배할 수는 없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수년간 바가지를 써왔고 이제는 영리해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는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G6 재무장관들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해 만장일치로 '우려와 실망'을 드러내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한 반박이다.

G6 재무장관들은 이날 캐나다 휘슬러에서 사흘간 이어진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마치면서 낸 성명에서 미국의 이번 관세조치로 인해 G7 회원국 간의 협력과 협조가 위기에 처했다며 이에 대응하려면 '결연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대표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향해 이같은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 폐회 직전 트위터를 통해 "만약 우리가 그 나라들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그 나라들은 우리 상품에 25%, 50%, 심지어 100% 관세를 부과한다면 그것은 공정하지 않은 것으로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것은 자유무역도 공정무역도 아닌 바보 같은 무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공정무역론에 언론이 가세해 홍보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뜻으로 하는 얘기인데,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왜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정기적으로 부과하는 관세의 불공정성이나 우리가 지금 부과해 우리 금고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십억 달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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