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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국가산업단지, 2021년까지 9개공장 증·신설 계획… 추가 공업용수 확보 안돼 비상

여수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 비상
여수 60만t 물 공급… 45만t은 여수산단서 공업용수로 사용
GS칼텍스·LG화학·롯데케미칼 등 6개社 공장 증·신설로
공업용수 10만t 추가 공급 필요하나 광양 4단계 댐건설 지연

국내 최대 종합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최근 입주기업들이 공장 증설 및 신설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으나 공장가동에 필요한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사업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 여수=황태종기자】 우리나라 수추산업 전진기지인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공업용수가 크게 부족해 정상적인 공장가동은 물론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입주기업들이 공장 증설 및 신설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공업용수가 확보가 안돼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수산단 입주기업 기술부장협의회는 여수시, 전남도, 한국수자원공사에 공업용수 추가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의 공업용수 시설을 보완·개선하면 추가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 여수산단

여수산단은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인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지난 1967년 단지를 조성했고, 1969년 7월 GS칼텍스 여수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산단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후 정유·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 종합 석유화학 산업단지로 발전했다.

산단 총 면적은 2016년말 기준 3162만8000㎡, 입주기업은 283개, 생산액은 66조1739억원, 수출액은 286억1300만 달러에 달한다.

정유·석유화학 산업이 한창 호황이었던 2013년의 생산액과 수출액은 무려 98조225억원과 391억71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하루에 여수지역에 공급되는 물은 생활용수를 포함해 60만t이며, 이 중 여수산단에서 쓰는 공업용수는 45만t에 달한다.

하지만 물사용량이 많은 하절기와 동절기의 경우 기온상승 및 공급능력 부족, 시설 노후화 등으로 원활한 용수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기업들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요청에 따라 사용량 조절, 긴급 절수 등 비상 매뉴얼에 따라 불안정한 공장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공장 증·신설로 용수 10만t 추가 공급 필요

이런 상황에서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은 최근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워 기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설을 잇따라 계획하고 있다.

당장 올 하반기 롯데케미칼의 NCC(나프타분해) 공장 3차 증설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GS 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 한화에너지, 현대에너지, LG MMA 등 6개 기업이 모두 9개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설할 예정이다.

이들 공장이 준공되면 하루에 추가로 필요한 공업용수만 9만84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천NCC와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등도 증설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공업용수 추가 수요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적절한 용수 공급 계획이 '해답'

입주기업들은 광역상수도 및 공업용수도에 관한 국가 최상위 계획인 국토교통부의 수도정비기본계획에 이미 반영돼 있는 광양 4단계 공업용수도 사업 조기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광양 4단계 공업용수도 사업은 2017년~2020년 총 사업비 1082억원을 들여 주암댐에서 여수시까지 하루 10만3000t을 추가 공급하는 계획이다.

아직 설계용역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시설계, 예산확보 등에 최소 5년 이상 소요돼 공장 증·신설이 끝나는 2021년까지 준공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광양 1단계 공업용수도 노후관 개량과 광양 2단계 공업용수도 복선화 사업 등 기존 시설 보완·개선으로 하루 10만t을 대체공급할 계획이다.


2단계 복선화 사업은 올해 완공되지만, 1단계 노후관 개량 사업은 올해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이어서 입주기업들의 공장 증·신설 일정과 시간차이가 난다.

입주기업 관계자는 "여수산단의 지속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을 위해 공장 증설 및 신설이 계획대로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시기적절한 용수공급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기존 시설 보안 및 개선으로 공장 증·신설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수와 광양지역 공업용수 수요량이 늘고 있어 추가 용수 수요량을 파악해 공급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