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수부 ‘해운 재건’ 시동… 선박 건조에 1조2000억 지원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3 18:00

수정 2018.06.03 18:00

정부가 1조원 이상의 선박지원 신청서를 접수하고 오는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되는대로 지원을 추진한다. 한진해운 파산이후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적선사의 선박확충 및 경영안정 등을 담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선박 신조와 세일앤드리스백(S&LB) 등 1차 수요조사에서 54척의 지원을 신청받았다고 3일 밝혔다. 총 선박 가격 규모는 1조4142억원에 달한다.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이란 선사의 선박을 인수(매입)한 후 선사에 재용선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 수요조사는 지난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서 제시된 경쟁력 있는 선박확충 지원 과제의 후속조치로써 추진한 것이다.
해수부는 향후 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되면, 정기 및 수시 수요 조사를 통해 선사 수요를 파악하고 적기에 선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4척, 벌크선 17척, 탱커선 10척, 기타선 5척 등으로 전체 선가는 1조1835억원 수준이다.
이 중에는 LNG 추진선도 2척이 포함되는 등 향후 해운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사들의 생존전략을 엿볼 수 있다. S&LB 공모에도 11개사가 컨테이너선 4척, 벌크선 3척, 탱커선 11척 등 18척에 대해 지원을 신청했다.
해양수산부는 선박 운용 계획, 화물 운송 계약, 예상 금융 계약 등이 포함된 사업계획서 등을 추가로 제출 받아 지원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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