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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CEO, 무역전쟁 우려..경기낙관지수 2년만에 첫 후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6 17:45

수정 2018.06.06 17:45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 대기업 최고 경영자(CEO)들의 경기 낙관론이 글로벌 무역전쟁 발발 우려 속에 2년만에 처음 약화됐다.

CNBC 방송은 2·4분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CEO 경제전망지수는 111.1로 1·4분기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118.6에서 약간 후퇴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EO 경제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 가을 이후 처음이다.

CEO 경제전망지수는 향후 6개월간 매출, 고용, 그리고 자본지출계획에 관한 대기업 총수들의 종합적 전망을 가리킨다. 2·4분기 경제전망지수는 전 분기에 비해 약간 하락했지만 역사적 평균치 81.2와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높은 수준이다.

132명의 대기업 CEO들이 참여한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서베이는 통상 관련 항목을 다뤘으며 CEO들이 국제 통상 이슈에 접근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95% 응답자들은 외국의 통상 보복이 미국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보통 정도, 또는 심각한 수준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91%의 CEO들은 또 소비자 수입가격 상승을 보통 내지 심각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서베이 참여자들의 58%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결과로 미국의 경제 성장이 약화될 위험이 보통 수준이라고 내다봤으며 그 같은 위험이 심각하다는 응답자 비율은 41%였다. 또 기업들의 비용 인상에 따르는 위험이 심각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47%, 위험이 보통일 것이라는 답변은 43%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이끌고 있는 제이미 다이몬 JP모간 CEO는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기업 리더들은 미국 경제에 강력한 낙관론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같은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경쟁력 있는 무역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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