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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洪 "반문재인 연합 구축" vs. 바른미래 "연대없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8 12:06

수정 2018.06.08 12:06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부인 이순삼씨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7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부인 이순삼씨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7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이후 야권연대를 비롯한 통합을 놓고 '운 띄우기'와 '경계'가 엇갈리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지방선거 이후 '반(反) 문재인 연합 전선을 구축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통합론을 다시 언급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놓고 한국당과의 통합, 연대설 등이 나오는 것에 "한국당과 연대는 없다"며 진화에 나서 대비를 이뤘다.

다만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어 실제 지방선거 이후 한국당과의 통합을 놓고 자칫 이견차가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대위 사전투표 독려 회의에서 "선거가 끝나면 반문재인 연합을 안할 수가 없다"며 "나는 절대 상반되거나 모순되는 말은 안한다.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반문재인 연합전선 구축을 강조하며 야권통합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홍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해당 이슈를 본격적으로 띄우겠다는 것을 시사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준 6곳 수성 계획을 밝힌 홍 대표는 "민생 파탄을 보니 6개 플러스 알파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혀 목표달성 뒤 통합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러나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과 달리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설 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손학규 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서울시장 단일화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드릴 것은,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당대당 합당이나 한국당과의 연대, 인위적이고 공학적인 단일화는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단언했다.

손 위원장은 "혹시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우리가 한국당과 합당 또는 연대논의가 있지 않는가 하는 우려는 전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안철수 후보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당대당 통합이나 연대 논의는 있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주선 선대위원장도 서면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 이후 당대당 보수통합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당은 국정 농단과 적폐 및 부정부패세력으로서 청산과 배제의 대상이"이라며 "후보단일화, 연합, 연대와 당대당 통합 운운은 바른미래당 스스로를 청산과 배제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묵과할 수 없는 엄중한 해당행위"라고 일갈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한국당 후보간 단일화를 겨냥, "시대착오적이며 구태정치의 행태인 인위적 정치공학적인 단일화 논의를 종료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김동철 원내대표와 권은희 최고위원의 반발과 궤를 같이 한 것이나, 이들 모두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란 점에서 한국당과 정체성이 유사한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의 경우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간 입장차가 두드러져 분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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