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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플라스틱생산 65년동안 200배↑'... 재활용시장 창출해야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9 08:47

수정 2018.06.09 08:47

OECD '플라스틱생산 65년동안 200배↑'... 재활용시장 창출해야

플라스틱 생산량이 한국전쟁 발발 당시인 1950년과 비교했을 때 20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재활용 수거는 20%에 불과했다. 이런 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창출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가 9일 OCED 최신 논의동향을 담아 발간한 ‘OCDE 정책브리핑’의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생산량은 1950년 200만t에 불과했으나 65년 후인 2015년엔 4억700t으로 200배 이상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엔 26억t까지 증가할 것으로 OECD 한국 대표부는 분석했다.

플라스틱 최대 생산국은 2002년~2014년 기준 중국(28%), 북아메리카(19%), 유럽(18%) 등 순이었으며 부문별로는 포장재(44.8%),건축·빌딩(18.8%) 등이었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매년 3억t가량 발생됐다. 전체 폐기물의 3~4% 수준이다. 인구의 증가와 포장재 다양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폐플라스틱의 절반 이상이 포장재나 1회용품으로 많이 쓰이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재활용 목적으로 수거되는 폐플라스틱은 20% 미만에 그쳤다. 소각은 24%였고 나머지 56%는 그대로 매립했다. OECD 한국 대표부는 지난 20년간 매년 0.7% 가량 재활용률이 상승된 추이를 감안할 경우 2050년엔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44%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각은 50%, 매립은 6%다.

OECD한국 대표부는 “재활용 법정 목표 설정,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한 민간 부문의 노력, 기술 혁신 등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플라스틱 재활용에는 다양한 측면의 문제점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오일가격, 1차 플라스틱 가격 변동성에 대한 재활용 시장의 취약성, 폐플라스틱 운송·수거 등을 위한 생산비용 등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또 폐플라스틱 불법거래 및 기존 폐기물 규제로 인한 제약, 다양한 플라스틱 소재 사용에 기인한 선별작업의 어려움, 제품 내의 유해 첨가제에 따른 재활용 한계 및 환경과 건강 위해 가능성 등 규제·기술·환경적 걸림돌도 존재했다.

OECD '플라스틱생산 65년동안 200배↑'... 재활용시장 창출해야

OECD 한국 대표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모든 이해관계자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다양하고 포괄적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상당수 나라에서 실행되고 있으며 긍정적 효과가 증명된 대응방안을 예로 들면 재활용 법정 목표 설정(유럽연합 2020년 생활폐기물의 50% 절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규제 활용, 수요창출·불법투기 저감 등을 위한 대중 인식 향상 및 홍보 등이다.

또 재활용 수요 창출을 위한 공공구매정책 활용하거나 수거·선별·재처리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우수사례 공유하고 신규 시장 창출과 확대를 위한 시장정보의 개발·공유도 필요하다.

실제 스코틀랜드는 고품질의 재활용 물질 수요와 공급을 매칭해주는 기관을 조직했으며 에비앙·코카콜라는 포장재에 재활용물질 사용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불법투기 저감과 불법 거래 근절 점검단속 강화 △재활용 제품 사용에 대한 의무규정 마련 △지속가능한 재활용 시스템 구축을 위한 민관 투자 촉진 △선물시장·리스크 펀드 등 금융시장도구를 활용한 시장 회복력 강화 △글로벌 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국내 재처리역량 강화 등도 효과가 상당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김은경 OECD 한국 대표부 참사관은 "재활용 목표 설정, 플라스틱 소재, 표준화 및 관련 정보 투명화, 유해 플라스틱의 단계적 사용 금지 등 업계주도의 재활용 노력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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