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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북미회담] 트럼프, 센토사까지 헬기로 이동할까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9 11:12

수정 2018.06.09 11:33

美 C-17,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 싣고 와

【싱가포르=김현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센토사까지 차량이 아닌 헬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군 장거리 전략수송기인 C-17 글로브마스터Ⅲ가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까지 싣고 왔기 때문이다. C-17 글로브마스터Ⅲ는 대통령 전용 리무진 차량 '캐딜락 원' 외에 마린원까지 싣을 수 있다.

마린원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서 포착된 만큼 센토사까지 헬기로 이동할지, 아니면 파야레바에서 샹그릴라 호텔까지만 이동하고 센토사까지 캐딜락 원을 이용할지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 연출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인 연합조보는 지난 8일 파야레바 공군기지에서 미국 C-17 글로브마스터Ⅲ에 이어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까지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연합조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센토사까지 헬기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현재는 연합조보에 이같은 기사가 내려진 상태다. 싱가포르 당국 측에서 사진 등을 삭제요청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일 파야레바 공군 기지로 올 예정이어서 마린원이 샹그릴라 호텔까지 이동할지 아니면 샹그릴라 호텔에서 센토사까지 이동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리얼리티 쇼로 연출하길 원한다면 차량 이동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 측에게 무언의 압박을 주기 위해 헬기로 나타나는 장면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본토와 센토사 섬을 잇는 다리를 11층 높이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싱가포르 베이 호텔은 북미정상회담으로 특수를 누리는 모양새다.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차량행렬을 가장 잘 촬영할 수 있는 장소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 호텔에는 투숙 및 취재와 관련한 내외신 기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오차드호텔 고층에서 일방통행인 탕린로드가 오차드로드로 이어지는 길목을 촬영했다. 가운데 보이는 고층건물 2개 중 오른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 예정지인 세인트레지스호텔이다. 사진=김현희 기자
오차드호텔 고층에서 일방통행인 탕린로드가 오차드로드로 이어지는 길목을 촬영했다. 가운데 보이는 고층건물 2개 중 오른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 예정지인 세인트레지스호텔이다. 사진=김현희 기자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로 이동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동만 촬영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인트레지스호텔은 오차드로드로 이어지는 일방통행 도로다. 오차드호텔 고층에서도 이동경로와 세인트레지스호텔이 한눈에 보인다.
오차드로드도 일방통행 4차선 이상 도로여서 김 위원장의 차량 이동이 주목된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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