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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박지원-주승용 "네가 돌아와라" 신경전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0 16:51

수정 2018.06.10 16:51

-박지원 "바른미래 소속 호남 6인방 평화당으로"
-주승용 "평화당이 이제 그만 돌아와라" 역제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이 호남의원 '6인방'의 향후 거취를 놓고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박 의원이 평화당으로의 복귀를 주장하자, 주 의원은 "선무당'이라면서 불쾌감과 함께 평화당 의원의 바른미래 합류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10일 전남 영암에서 열린 이윤석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박소영 영암군수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윤석, 박소영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안철수와 살고 있는 6인방이 민주평화당으로 돌아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 엄청난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들어갈 것"이라며 "안철수,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군불을 때다가 이제 통합의 장작불을 때고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끝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통합된다고 이렇게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호남에 지역구를 둔 바른미래당 박주선 김동철 권은희 주승용 김관영 의원 등은 서울시장 단일화와 양 당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평화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평화당은 이윤석 후보가 당선되면 22명의 지역구 의원으로 실질적인 원내교섭단체가 된다"며 "숨겨놓은 비례대표까지 하면 우리 평화당은 28석의 실질적인 원내교섭단체가 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적폐청산은 어떤 경우에도 돕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뉴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뉴스


그러자 바른미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주승용 의원은 평화당을 향해 "이제 그만 돌아오라. 함께 하자"고 역제안했다.

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평화당에서는 안철수와 김문수가 단일화 할 것이니, 주승용·박주선·김동철·김관영·권은희·최도자 의원은 안철수에게 속지 말고 돌아오라며 선무당임을 자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안 후보는 평화당의 예상과 주장이 경솔했다는 것을 당당히 증명하며 '김문수를 찍으면 사표가 된다'며 한국당에 맞서 '기호3번 바른미래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의 합당도 일축했다.


주 의원은 "주승용·박주선·김동철·김관영·권은희·최도자 등 6명의 호남 국회의원이 중도개혁정당인 바른미래당에 버티고 있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의 합당은 물론이고 그 흔한 단일화까지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평화당은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당과 호남민심을 쪼갰지만, 호남 국회의원 6인은 참고 인내하며 지금의 위기를 경륜과 능력으로 헤쳐 나가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도 호남의 민심을 받들어 정치생명을 걸고 민주당을 탈당해서 천신만고 끝에 만든 정당 아니었느냐"며 "지금이라도 평화당은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와서 중도개혁정당의 깃발을 함께 들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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