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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암호화폐 거래소, 이자 내고 고객 비트코인 빌려 쓴다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1 10:39

수정 2018.06.11 10:39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고객의 비트코인을 빌려 가래하는 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고객들의 디지털 지갑에 잠겨있는 비트코인을 시장으로 끌어내 시장 유동성을 늘리고 더 많은 거래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거래소가 비트코인 계좌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연간 사용료를 내고 비트코인을 빌려 쓰는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GMO가 비트코인 차입거래를 시작한 이후 이번에는 비트뱅크가 차입제도를 도입한다고 나섰다.

출처=CCN
출처=CCN

최소 차입기간은 1년이다. 비트뱅크는 소정의 고정 이율을 지급하고 1비트코인부터 차입할 수 있다. 5비트코인까지는 이율이 3%이며, 5비트코인 이상은 4%다.
10비트코인부터는 최대 5%의 이율을 지급할 예정이다.

비트뱅크는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몇 개월 안에 리플·이더리움·라이트코인·비트코인캐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렇다고 비트뱅크가 모든 고객의 비트코인을 빌려 쓰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 신청자를 대상으로 계좌 및 개인정보에 대해 1개월간의 자격심사를 거쳐 승인 받은 신청자에 한해 익월부터 비트코인 대출 자격이 주어진다.

비트뱅크 관계자는 “대출 기간 암호화폐는 록인(Lock-in)되므로 매도나 송금이 불가능하다”며 “대출 기간이 끝나거나 우리가 먼저 반환한 경우에만 매도나 송금이 가능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뱅크는 일본 금융청 인가를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16곳 중 하나로, 일일 거래량 기준 세계 31위다.
8개의 암호화폐 거래 쌍을 제공한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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