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뒷자리 '44'…'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

트위터. © News1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의 소유주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주장한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되면서 경찰이 해당 계정 주인을 찾는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432명의 고발 대리인인 이정렬(49) 변호사는 전날 김씨와 성명불상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인 1432명은 자신을 국민이자 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고발장은 통해 "피고발인 김혜경은 트위터 @08__hkkim 계정의 계정주이며, 피고발인 성명불상자는 이 계정을 실제로 운용한 자"라고 명시했다.

이들은 피고발인 김혜경을 계정 주인으로 특정한 이유에 대해 "계정주는 오랫동안 이재명을 옹호하는 내용을 트윗에 게시했고, 계정주가 단순란 트위터 사용자라고 보기에는 이재명 일가의 내밀한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계정의)트위터 비밀번호 변경 시 '44'로 끝나는 휴대폰으로 코드 보내기'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김혜경의 전화번호 뒷자리 2개 역시 '010-XXXX-XX44'로 알려져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또 "해당 번호로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하면 카카오톡 사진이 피고발인 김혜경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제출한 고발장에는 "(트위터상에)'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구요?'라는 글을 게재,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로 전해철 의원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명시돼 있다.

또 "해당 트위터 계정 정보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번호 일부와 이메일 주소로 미뤄볼 때 계정의 주인은 김씨로 보인다. 수사를 통해 피고발인들의 범죄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4월2일 트위터에 '@08__hkkim'이라는 계정으로 전해철 후보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온데 이어 이틀 뒤인 4일 새벽에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과정에서 전 후보 측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선관위에 고발했고, 선관위는 수원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원지검은 다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은 이후 계정 주인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미국 트위터 본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트위터 미국 본사로부터 범죄의 성격을 감안해 답변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