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홍준표 "무슨 합의를 했나..한반도 안보 벼랑끝"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2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모이자 파이널 합동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대해 "무슨 말을, 또 무슨 합의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회담 이후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합의문에 빠져있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이행 스케줄이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가진 총력 유세에서 "회담 이후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니 '여차하면 손뗄 수도 있다'. '너희끼리 해결해라'라는 요지로 봤다"며 "그래서 한반도의 안보가 벼랑끝에 있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홍 대표는 "정말로 북핵이 폐기될지, 트럼프 대통령이 호언장담하던 북핵을 폐기시켜줄지 기대를 하고 쳐다봤다"며 "그런데 그 합의문 보면서 20세기 초 가쓰라 태프트 조약이 생각났고 뮌헨 회담이 생각났고 키신저의 파리 정전 회담을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제가 미북회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있다고 말한 바가 있는데 그 내용과 거의 유사하게 회담이 끝났다"며 "내일 조간 신문에 한반도에 평화가 왔다고 하겠지만 그게 과연 맞는 방향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미국 대통령이 수차례 공언을 했는데 CVID 그 말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며 합의문 수준에 대해 비판섞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겨냥, 홍 대표는 "저들이 북풍을 이용해서 지방선거 전체 판을 덮으려고 하는 기도는 오늘 미북회담이 성과없이 끝났기에 국민들이 알 것"이라며 "이제 남은 것은 민생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희경 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CVID가 빠진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밝힌 것과 관련, "대한민국 안보의 불확실성을 높이지 않을까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