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100만원짜리 그릇도 인기.. 눈높아진 홈쇼핑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3 17:28

수정 2018.06.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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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상품 성장성 높아…홈퍼니싱시장 7년새 2배 성장
덴비·르쿠르제·포트메리온 등 명품 리빙 제품 선봬
100만원대 '빌레로이앤보흐 6인 세트' 1천개이상 판매
GS홈쇼핑 '덴비 임페리얼블루'
GS홈쇼핑 '덴비 임페리얼블루'

홈쇼핑의 메인 프로그램들이 리빙 관련 상품 소개로 줄을 잇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그동안 홈쇼핑 채널에서 보기 힘들었던 가구·주방용품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이 리빙상품 확대에 나선 이유는 성장성이 좋기 때문이다.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아우르는 홈퍼니싱 시장은 지난 2008년 약 7조원 수준에서 2015년 12조5000억원 규모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3년에는 1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유통업계 미래 먹거리인 리빙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GS홈쇼핑의 간판 프로그램 '왕영은의 톡톡톡'에서는 주로 고가의 주방용품, 가전제품을 취급한다. 덴비, 포트메리온, 웨지우드, 르쿠르제 등 기존 홈쇼핑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명품 리빙 제품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들 제품은 평균적으로 방송 60~70분당 10억원 전후의 주문액을 올린다. 지난달 방송된 덴비 임페리얼블루 6인조 그릇 세트는 62만9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방송시간 75분동안 12억7200만원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금속보다 단단한 유약 처리로 타 브랜드 테이블웨어보다 단단한 것이 특징인 이 영국 테이블웨어 브랜드는 그동안 해외 직구를 통해 많이 구입되던 제품이다. 최근 홈쇼핑에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릇뿐 아니라 레인지, 블렌더 등 다른 주방용품들도 꾸준히 높은 주문액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189만원의 헬러 하이브리드 레인지는 한시간 방송 동안 10억1600만원의 주문액을 올렸다. 휘슬러 초고속 진동블렌더 역시 89만원대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70분 방송동안 10억9600만원의 매출을 자랑했다.

롯데홈쇼핑' 빌레로이앤보흐 홈세트' 방송
롯데홈쇼핑' 빌레로이앤보흐 홈세트' 방송


롯데홈쇼핑의 메인 프로그램인 '최유라쇼'에서도 지난해부터 빌레로이앤보흐, 차세르, 실리트, 휘슬러, 에피큐리언 등 다양한 해외 유명 주방용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1회 방송 평균 2000개 가량 판매되고 있으며, 매회 매진을 기록한다.


지난달 31일에는 독일 유명 테이블 웨어이자 혼수용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빌레로이앤보흐 홈세트 6인조 세트'를 판매한 결과 100만원대가 넘는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000개 이상 판매하며 주문금액만 13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친환경 소재의 미국 직수입 상품인 '에피큐리언 프리미엄 도마 6종세트'는 올해 1월에 단독으로 선보여 론칭 방송에서만 9000개 가량 판매되며 호응을 얻었다.
정윤상 롯데홈쇼핑 생활부문장은 "가격 대비 기능에서 디자인, 만족도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글로벌 리빙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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