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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최종투표율 60% 넘을까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3 17:50

수정 2018.06.13 17:50

6·13 지방선거 오후 5시 투표율이 4년 전 2014년 지방선거 최종투표율인 56%에 육박했다. 23년 만에 지방선거 최종투표율이 60%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6·12 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지방선거가 묻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지방선거 중 최고치인 20.14%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최종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전국 평균 투표율은 56.1%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의 같은 시간(52.2%)보다 3.9%포인트 높았다.

통상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리는 오후 5~6시 투표율이 최대 6%까지 오르고, 오후 3시 이후에도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 투표율보다 4% 안팎의 격차를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투표율은 60% 초반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 1995년 1회 지방선거(68.4%) 이후 23년 만에 투표율 60%을 넘는 것이다.


당초 8~9일 이틀 간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20.14%를 기록하면서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60%을 충분히 넘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율(26.06%)보다 낮았지만 2014년 지방선거(11.49%)보다는 1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정당에, 투표율이 낮을수록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지만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동상이몽 해석을 내놨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의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종 투표에도 참여할 것을 독려했고, 야당은 오만하고 독선적인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샤이 보수'가 결집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7시에 공개된 7시 투표율은 2.2%로 오히려 2014년 같은 시간(2.7%)보다 0.5%포인트 낮게 출발했다. 오후 12시까지 투표율도 19.7%로 2014년 같은 시간(23.3%)보다 3.6%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사전투표율이 반영되기 시작한 오후 1시부터 2014년 같은 시간대 투표율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오후 1시에는 43.5%, 오후 2시 46.8%, 오후 3시 50.1%, 오후 4시 53.2%로 지난 2014년 같은 시간보다 각각 4.7%, 4.3%, 4.1%, 4.1% 높게 기록되며 4% 투표 격차를 유지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처음부터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세기의 회담인 6·12 북·미 정상회담 다음날에 실시되면서 지방선거가 묻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로 연결되면서 외교·안보에 대한 높은 관심이 정치로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오후 5시 기준으로 전남(66.2%)이 가장 높았고 제주(62.4%)와 전북(61.9%)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 폄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킨 인천이 51%로 가장 낮았고 대구가 52.5%로 뒤를 이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55.3%로 평균치를 약간 넘겼고 경기(53.6%)는 평균을 밑돌았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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