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뷰] 집닥 박성민 대표 "인테리어 업체-고객 윈윈 위해 혁신"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3 17:42

수정 2018.06.13 17:42

회사 설립된 지 3년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 달성
집닥 박성민 대표
집닥 박성민 대표

'온·오프라인연계(O2O)'의 시대다. 치킨 배달도 부동산 거래도 앱(애플리케이션)으로 한다. 전국 4만여 인테리어 업체들이 움직이고 있는 인테리어 시장에도 최근 O2O 플랫폼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중 돋보이는 곳은 인테리어 시공을 중개해주는 O2O 플랫폼 '집닥'이다. 설립된 지 채 3년이 안 되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지만 지난달 월 거래액 90억원,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투자도 현재까지 65억원을 받으며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다.


최근 서울 역삼동 집닥 본사에서 만난 박성민 대표는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던 인테리어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게 집닥"이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지역 인테리어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다 보니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고객들은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대로 찾기 어려웠고 인테리어 업체들은 고객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면서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와 소비자를 원하는 업체 모두를 고객으로 보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그래서 고객이 불편해 하는 부분에 더 집중했다"면서 "현재까지 집닥이 진행한 집닥맨, 애프터서비스(AS) 3년, 안전결제 서비스 등은 다 고객이 오랫동안 겪어왔던 불편함을 고려하여 실행한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집닥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인테리어 업계에 종사한 박 대표의 경험이 녹아 든 것이다. 박 대표의 경험을 토대로 집닥은 3년 동안 말 그대로 '폭풍성장'을 했다. 현재 다른 벤처기업과 부동산리서치 회사는 물론, 은행권과도 업무제휴를 맺으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또 인테리어 영역에서 그치지 않고, 건축 중개 플랫폼인 '집닥 건축' 등도 선보였다.

박 대표는 현재 성공가도를 달리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전까지는 7번의 사업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산전, 수전에 공중전까지 경험한 셈이다.

박 대표는 "인테리어 공사부터 부동산 시행까지 관련 업계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며 "워낙 많이 실패하다보니 집닥을 준비할 때는 아버지도 도움을 주지 않으시더라"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넸다. 박 대표는 이어 "7번의 실패를 경험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면서 "내부 조사에 따르면 인테리어 중개 서비스는 현재까지 약 1%만 온라인화 됐고 99%는 아직도 오프라인 시장이다. 그만큼 향후 시장성이 큰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방심하지 않고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뜻을 밝혔다. 집닥은 앞으로 4~7년차 스타트업들이 맞닥뜨린다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지금부터 중요하다고 들었다"면서 "20년 가까이 사업을 해오면서 기업은 언제나 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그러나 오지 않을 수 있는 위기를 걱정하기보다는 집닥 서비스의 본질, 고객을 위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고객이 더 좋은 품질의 인테리어를 보다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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