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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고지 밟은 원희룡, ‘개혁 보수’ 대표 주자로 부상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3 23:34

수정 2018.06.13 23:36

초당 협력 체제 구축 “통합과 상생, 공존의 제주도정 만들어 낼 것” 
성장위주 정책 ‘부작용’ 최소화…“도민 위한 질 좋은 밥상 차리겠다”
야권 차기 대권주자로서 ‘주목’…제주 발판, 향후 더 큰 여정 예상  
승리를 확신하는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
승리를 확신하는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

[제주=좌승훈기자]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누르고 제4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사실상 당선됐다.

13일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개표 결과, 10시 30분 현재 개표율 57.73%인 가운데 53.16%(10만 5657표)의 득표율을 기록, 38.95%(7만7410)에 머문 문대림 후보를 앞서고 있다.

이어 고은영 녹색당 후보가 3.43%,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가 3.04%,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가 1.39%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무소속 당선자는 원 후보가 유일하다.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13일 밤 10시30분 제주시 이도2동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강윤형씨와 함께 부모님과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6.13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13일 밤 10시30분 제주시 이도2동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강윤형씨와 함께 부모님과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원 후보는 이에 대해 “위대한 제주도민의 승리”라며 “더 잘하라는 채찍질이라는 점 잘 알고, 더 겸손하게, 더 도민 속으로 들어가 귀를 기울이라는 말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초당적인 협력 체제를 만들어 여야, 진영, 보수 진보, 이념의 차이를 넘어 통합의 정치,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이뤄내는 제주도정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원 후보는 또 “중앙정치 바라보지 않겠다”며 “도민들께서 명령하시기 전까지는 ‘제주도민당’이 저의 당이고 원희룡 정치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당선되더라도 무소속으로 남을 것이고, 도민들의 부름과 명령에 의해서만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원 후보는 지난 1982년 대학학력고사 전국 수석에 이어 서울대 법대 수석 합격, 사법시험 수석 합격, 검사 임용, 3선 국회의원(16대·17대·18대), 집권여당의 사무총장를 거쳐 제3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재직하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는 원 후보는 이번에도 제주도지사로 당선돼 제주도를 발판으로 향후 더 큰 여정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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