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망천’에 뿔난 인천·부천시민 표심…한국당 '심판'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13일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하자 인천시 남구 주안 캠프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2018.6.1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민주당 후보, 11곳 기초단체장 선거 중 10곳 앞서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장과 인천·경기 부천시의 기초단체장 대부분이 더불어민주당 차지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에게는 북미정상회담 등의 호재가 작용된 반면 자유한국당은 ‘인천·부천 비하발언’ 등의 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오후 11시50분 기준 이날 치러진 6·13 지방선거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인천시장에는 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민주당은 또한 인천 10개 군·구와 부천시장 등 11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중 10곳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한국당은 인천 강화군에서만 1위를 달릴뿐 나머지 10곳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득표율이 이대로 지속될 경우 인·부천 기초단체장 선거 성적표는 ‘민주 10 VS 한국 1’이 된다.

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인천에서 6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당의 ‘참패’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 4.27 남북정상회담·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개최 등 선거를 앞두고 연이은 호재로 전망이 밝았다.

반면 한국당은 ‘박근혜 탄핵’, 홍준표 대표의 막말 등 악재가 계속됐다. 특히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터진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 막말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정 의원은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서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며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라고 말해 ‘인·부천 비하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날일 이달 8일 언론보도를 통해 이 발언이 알져지자 인·부천 정계와 시민들은 정 의원과 한국당을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정 의원이 한국당을 자진 탈당했지만 이들의 분노는 유세 마지막날인 12일까지 이어졌으며 결국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들의 분노 표출이 투표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인천은 55.3%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했으며 부천도 55.4%로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