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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속 野 전북 단체장 4명 '당선'

이승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4 16:56

수정 2018.06.14 16:57

민주당 텃밭 속 野 전북 단체장 4명 '당선'
【전주=이승석 기자】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호남을 기반으로 둔 민주평화당과 무소속이 겨우 체면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개표결과 민주당은 도내 14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김승수 당선인 겸 전주시장을 비롯해 군산시장·정읍시장·남원시장·김제시장·완주군수·진안군수·장수군수·순창군수·부안군수 등 총 10명을 배출했다.

나머지 익산시장과 무주군수, 임실군수, 고창군수 등 4개 선거구에서는 민주평화당과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익산시장 선거의 경우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민주평화당 정헌율 당선인 겸 익산시장이 7만7889표(51.90%)를 얻어 7만2169표(48.09)로 따라붙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후보를 5720표 차이로 간신히 재선에 성공했다.

무주군수 선거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기반을 닦았던 무소속 황인홍 전 무주구천동농협조합장이 9614표(56.8%)를 득표해 7311표(43.2%)에 그친 백경태 후보를 이겼다.

임실군수 선거는 민주당 중앙당 인사들의 지원유세가 이어졌지만, 재선에 도전한 무소속 심민 당선인 겸 임실군수가 1만453표(53.47%)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전상두 후보(7119표)를 3334표 차이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특히 민주당 소속으로 현직 단체장이 낙선해 체면을 구긴 지역도 나왔다.

고창에서는 민주당 박우정 고창군수(1만7515표)가 민주평화당 유기상 당선인에게 1092표 차이로 패하면서 재선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밖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녹색당 등은 단 한 명의 당선인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나 부실한 정책제시, 소수 목소리로 둔갑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편향적인 정체성 등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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