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부울경도 초토화.. 다음 총선 눈앞이 깜깜

기초단체장 39개 자리 중 울산0 부산2 경남 10곳 뿐
영남권 기반 잠식 ‘초읽기’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텃밭인 영남 3곳(부산.울산.경남)을 잃으면서 깊은 충격에 빠졌다. 또 해당 지역 주요 기초단체장 선거는 이번에 쓰나미 수준의 유권자 반란표가 두드려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울산.부산 등에선 '싹쓸이' 라는 말이 나올 만큼 타격을 입었다. 대구.경북에선 그나마 기초 1석을 내주는데 그쳤다. 그러나 기초단체장은 21대 총선을 치를 최소한의 지역 기반이라는 점에서 한국당의 내부 충격이나 파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 함락지 부산.울산.경남 기초단체장도 초토화

울산에선 한국당이 전체 5석의 기초단체장 모두를 잃었다. 울산은 대규모 산업단지 밀집지로 북구나 동구 등에선 정의당이나 민중당 등 진보정당의 세도 강했다. 하지만 울산시 전체는 역대 정몽준 전 의원의 영향력이 강했던 보수의 텃밭으로 불렸다. 울산 남구 등은 전국 기초단체 소득이 전국 1위를 달리는 역대 한국당 강세 지역이었다.

부산도 반란표가 많아 한국당의 부산 지역 기반 전체가 붕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의 16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민주당은 13개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에 한국은 서구와 수영구 2곳 방어에 그쳤다. 기장군에선 무소속 반란이 성공한 경우다. 사정이 이처럼 되면서 부산의 주요 한국당 정치인들의

기반도 붕괴 위기에 놓였다. 부산의 좌장으로 불리는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중구.영도구도 이번에 민주당 침공을 버티지 못했다. 또다른 함락지 해운대구는 서병수 전 시장이 내리 4선을 한 정치적 기반이었다.

18개 기초시군을 둔 경남도 초비상이다. 민주당이 7곳에서 승리하며 10곳 방어에 그친 한국당의 경남권 기반 잠식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 대구.경북도 기초단체장서는 정치적 상처 켜보여

그나마 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 기초단체장 선거 방어전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에선 한국당이 7석 무소속이 1석으로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확보에 실패했다. 경북에선 23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이 1석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기초단체 당선현황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정은 크게 달라 보인다.

경북에서 민주당에 내준 1석은 산업단지가 밀집한 구미시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근대화의 일환으로 영남권에 세운 개발경제시절 대표적인 산업단지로 보수 정치권에선 성지로 불렸다.

또 무소속이 당선된 5개 지역(김천, 안동, 영천,봉화, 울진)은 선거에 앞서 일부 지역이 공천 잡음 등이 나왔던 곳이다. 그래서 한국당 자책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구에선 한국당이 무소속에 내준 달성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고 4선을 내리 이어간 상징성 때문이다.

한국당의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대구.경북이 한국당에 몰표를 준 것은 한국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대구.경북이 배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근대화 향후와 맞물려 있다"며 "그러나 한국당이 민심을 읽지 못하면서 유권자들이 한국당에 회초리를 들게 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