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급회담서 "연합훈련 중단"…南 "한미 협의중"

안익산 북쪽 수석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김도균 남쪽 수석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18.6.14/뉴스1 © News1

트럼프 "군사훈련 중단" 발언 논란…8월 UFG부터 예상
文 대통령 "신중한 검토"…미국과 긴밀한 협의 지시

(판문점·서울=뉴스1) 국방부공동취재단,성도현 기자 = 북한이 14일 남북 장성급(2성 장군) 군사회담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남측은 "한미간 협의 중"이라며 받아 넘겼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40분까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약 10년6개월 만에 장성급 회담을 진행했다.

북측은 이날 회의 중 "남북 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남측은 "이 문제는 상호 군사적 신뢰를 기반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현재 한미 간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측은 추가적으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으며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대한 의제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연합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단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군사훈련(war games)을 중단할 것이고 우리에게 (이것은)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그것(연합훈련)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미 의회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오찬에서 6개월마다 실시하는 연합훈련은 중단하되 통상적 태세훈련은 계속한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매년 2월 '키 리졸브'(KR)와 야외 실기동 독수리훈련(FE),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연합훈련을 해 왔다.


하지만 북미간 협상 국면에서는 이 3대 훈련은 중단될 것으로 당장 8월 예정된 UFG가 해당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육·해·공군 및 해병대 차원의 훈련은 정상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해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며 미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