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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i4.0시대 변화하는 관광산업 트렌드 및 기업 대응전략 제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6 10:00

수정 2018.06.16 10:00

관광산업 밸류체인 변화∙M&A 통한 규모확대∙트래블테크(Travel-Tech) 부상
자료: 삼정KPMG
자료: 삼정KPMG

관광트렌드와 국내인∙아웃바운드 관광객 소비 패턴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관광산업에 4차산업 혁명 기반기술이 접목되면서 관광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 가속화 되고 있다.

16일 삼정KPMG가 발간한 ‘관광 트랜스포메이션: 관광 新소비 트렌드와 초융합 관광 시대 도래’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기계화-전자화-디지털화-가상물리화’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이 활용되면서 트래블테크(Travel-Tech)가 진일보해 관광산업의 초융합, 초지능,초연결이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른 관광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 변화와 M&A를 통한 규모 확대 움직임, 트래블테크 부상 등 관광산업이 맞이하고 있는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사례를 제시하며, 관광 관련 기업이 미래를 준비할 때 필요한 인사이트 도출에도 기여했다.

삼정KPMG는 관광산업의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이 진행되는 동시에,관광 소비자가 디지털 관광객으로 전환되면서관광산업의 밸류체인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관광산업 밸류체인은 ‘관광동기지각-예약-정보탐색·준비-교통-숙박-체험-관광 이후(Post-Trip)’의 단계로 구성할 수 있다. 기존 여행산업에서 중간 업자(Middleman)의 역할을 담당했던 기업들의 영역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관광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속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최근 관광 소비자는 관광 상품 예약, 정보탐색·준비, 교통편 이용, 숙박, 체험 등의 단계에서 각종 인터넷 매개를 통해 직접 거래를 진행하며 ‘탈매개화(Disintermediation)’를 이루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관광 플랫폼 업계 M&A를 통한 규모 확대 움직임 역시 눈에 띄는 관광산업의 변화이다.

특히 OTA(온라인 여행사)들은 전 세계의 크고 작은 온라인 여행사를 지속적으로 인수하여 호텔 예약부터 렌터카, 예약 관련 컨설팅 등 여행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OTA의 선두 주자로 대표되는 익스피디아는 호텔스닷컴(Hotels.com) 등을 자회사로 두면서 2015년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와 오비츠(Orbitz) 등 주요 OTA를 인수하며 몸집을 더욱 키웠다. 2017년에는 중국 철도 티켓 서비스 업체인 ‘실버레일’을 인수하며 철도예약 서비스망을 확보했다. 이처럼 업계 전반에서 M&A를 통해 관광 상품 유통 물량을 모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규모에 따른 협상력을 강화해 관광 상품을 보다 저가로 공급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외 관광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관광 비즈니스에 접목시키면서 트래블테크(Travel-Tech)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트래블테크로는 D&A(Data & Analytics),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앰배서더호텔 그룹은 투숙객이 객실을 IoT 기반 플랫폼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 중이며,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객실 내에서 소비자가 VR이 적용된 가상 투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기업의 혁신적 브랜드 구축 등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트래블테크를 활용하는 관광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신장훈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본부 전무이사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도를 내고 있는 시점에서, 전통적 관광 상품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다”며 “기존 비즈니스 영역의 트랜스포메이션 외에도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 타 산업의 기업과 제휴,관광기업의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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