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서울시 도·소매 소상공인 72% 근로자 평균임금보다 소득 낮아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7 06:00

수정 2018.06.17 06:00

서울시에서 숙박·음식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의 68%, 도·소매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 72%가 전국 동종 업종 근로자 평균임금보다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 전인우 수석연구위원은 17일 내놓은 '소상공인 과밀, 어느 수준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서울시 모든 구에서 숙박·음식업 소상공인 평균 소득(사업체당 영업이익)이 전국 5인 이상 숙박·음식점 근로자 평균 임금(정액금여+초과급여 기준)보다 낮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숙박·음식업(한국표준산업분류 대분류 단위)내의 소상공인이 영위하는 업종(세세분류 단위)중에서 평균 소득이 근로자 평균임금에도 못 미치는 소상공인 업종의 비중은 68%에 이르고 손실이 발생하는 비중은 4.8% 정도로 조사됐다. 서울시 도·소매업 소상공인의 경우는 일부 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구에서 도·소매업 소상공인 평균 소득이 전국의 동종업종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평균임금보다 낮은 과밀상태다.

서울시 도·소매업내의 소상공인이 영위하는 업종의 72.3% 정도는 근로자 임금보다 낮은 소득을 얻을 정도로 과밀상태에 있으며, 손실이 발생하는 비중도 7.4% 정도로 나타났다.

그동안 소상공인의 과밀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생존율 저하 등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소비자의 구매력, 지역별 업종분포 등의 차이로 인한 과밀화에 대해 사전 평가가 이뤄지지 못한 채 정책이 추진돼 충분한 효과가 발휘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 수석연구위원은 "지역별 소상공인의 소득차이는 지역별로 분포하고 있는 소상공인 업종 또는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소비자들의 구매력 차이 등에 기인한다"면서 "따라서 지역별 과밀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간 협력 강화를 통한 다양한 정책수요자 입장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 수석연구원은 이어 "지역별 과밀수준의 정보를 상권정보시스템이나 상권분석시스템과 연계해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밀현황 정보의 시의성 확보를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진행하는 '전국소상공인실태조사'의 표본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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