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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글로벌 핀테크 산업 투자.. 6개월 수익률 10.38%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7 16:53

수정 2018.06.17 16:53

DB자산운용 'DB 글로벌 핀테크 증권자투자신탁'
S&P9·MSCI 월드 대비 최대 10배 높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하고 10개국 이상에 분산투자
[이런 펀드 어때요?] 글로벌 핀테크 산업 투자.. 6개월 수익률 10.38%


DB자산운용의 'DB 글로벌 핀테크 증권자투자신탁'은 핀테크산업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펀드다. 핀테크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핀테크 주식형 펀드다. 핀테크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만큼 관련주 상승 랠리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17일 DB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DB 글로벌 핀테크 증권자투자신탁의 6개월 수익률은 10.38%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2.18%),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월드(0.66%) 대비 4~10배에 이르는 수익률이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2.15%였던 것을 고려하면 높은 성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펀드는 1개월 2.50%, 2개월 3.68%, 3개월 2.52%, 설정(지난해 9월 15일) 이후 16.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핀테크시장 투자 관련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영향이다. 지불결제에 집중됐던 것을 투자, 위험분석, 데이터 분석, 대출, 블록체인 등으로 확대했다.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서비스 및 상품을 찾아내고 투자기회를 발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특정 국가에 집중하지 않고, 10개국 이상 다양한 시장에 분산 투자한다. 소프트웨어, 비은행금융, 보험, 반도체, 리테일 등 핀테크산업 발전의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이 투자 대상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봐야 하는 만큼 미국의 대형 글로벌자산운용사인 누버거 버먼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고 있다. 누버거 버먼의 광범위한 리서치 커버리지를 이용해 핀테크 관련 펀더멘털 리서치를 실시한다. 해당 모델을 포트폴리오에 적용했을 때 2017년 9월 말 기준 최근 3년 연간수익률은 26.70%에 달한다. 같은 기간 MSCI 월드는 11.7%에 불과했다.

이 펀드의 투자 종목은 40여개 가량이지만 가장 적게 투자한 종목도 1% 이상 담고 있다. 주식은 93~96%, 현금은 4~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리밸런싱은 한 달에 2~3종목 정도다. 4월 말 기준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미국 시장조사 및 분석기업 Intult Inc(4.9%),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업체 아마존(4.7%),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탈 거래소(4.6%), 세계 최대 신용카드업체 비자(4.5%), 중국 시장조사 및 분석기업 알리바바(4.5%) 등이 있다.

3월 말 기준 산업별로는 IT서비스(28.6%), 자본시장(18.0%), 전문서비스(12.4%), 인터넷소프트웨어(8.8%), 소프트웨어(7.7%), 하드웨어(4.9%), 인터넷서비스(4.7%), 보험(4.0%), 미디어(3.2%), 기타(7.6%) 순이다.

이동준 DB자산운용 팀장은 앞으로도 핀테크산업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 구간에서 주식투자 매력도가 줄 수 있지만, 핀테크 관련 기업 및 주식들은 증가하는 이익을 바탕으로 성과가 양호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높은 수준의 성장기에 있는 기업들의 경우, 밸류에이션(가치)이 조금 낮은 것보다는 영위하고 있는 비즈니스모델의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측면에서 4차산업혁명 관련주들이 이익 증가 모멘텀이 강하다는 시각이다.

이 팀장은 "미국시장이 양호하고,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양호한 것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10~12%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반투자자의 핀테크 투자 관련해선 금융사들의 투자를 들여다보라고 조언했다.
당장 이익이 날 것 같지 않지만 여러 형태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금리가 안정적으로 오르면 금융사들의 이익이 증가하는 만큼 금융사들의 투자여력이 핀테크로 갈 것으로 본다"며 "핀테크는 금리 상승에 대한 헤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성장율이 금리를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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