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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지난해 화학 산업 M&A 거래건수 10년간 최대치...韓 6위”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8 13:33

수정 2018.06.18 13:33

삼정KPMG “지난해 화학 산업 M&A 거래건수 10년간 최대치...韓 6위”

지난해 전 세계 화학 산업 M&A가 거래건수 기준 최근 10년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정KPMG가 발간한 ‘M&A로 본 화학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화학 산업 M&A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712건에서 2017년 864건으로 5년동안 20%이상 증가했다. 한국의 지난해 화학 산업 M&A 거래건수는 49건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영국에 이어 전세계 6위를 기록했고, 거래액은 28억 달러로 전체 11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화학 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 거래(666건)는 전체 화학 산업 M&A 가운데 77%의 비중을 차지해 화학 시장에서 이종 산업 간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약, 농업 등 바이오 분야와 건설소재, 정보통신 분야의 기업들과 활발한 융합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화학 기업 간 M&A는 2013년 191건에서 2017년 198건으로 연평균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부 화학 업종으로 살펴보면 스페셜티, 농화학, 코팅·페인트 분야에 대한 인수는 동기간 각각 연평균 5.9%, 6.0%, 6.3%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플라스틱, 화학섬유, 합성고무 및 기초 유분 등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업계 내 인수는 모두 연평균 두자리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성장에 한계를 느끼는 범용화학 분야보다는 농화학 및 스페셜티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미래 화학 시장에서의 새로운 경쟁을 대비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했다.

화학 산업에서 크로스보더(Cross-border, 국경 간 거래) M&A도 주목된다.
최근 5년 간 화학 산업의 크로스보더 M&A 거래건수는 2013년 239건에서 2017년 362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화학 산업 M&A(1,127억 달러)에서 크로스보더 M&A(528억 달러) 거래액 비중은 46.9%를 차지했으며, 크로스보더 인수거래에서는 독일(81%)과 프랑스(70%), 영국(70%) 등 유럽국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병준 삼정KPMG 화학 산업 M&A 리더는 “원재료 가격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화학 기업들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신증설보다는 기존 설비를 보유한 기업을 사고 파는 M&A 전략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변화, 바이오 시장 선점 경쟁,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 급변하는 화학 업계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M&A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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