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여름 무더위 전력난은 없다..."설비용량 대비 28GW 여유"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8 11:42

수정 2018.06.18 11:42

올 여름 무더위 속 전력난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때이른 더위 탓에 전력난을 우려하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력통계 분석결과 올 여름 전력은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18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철(6~8월) 설비용량 예상치는 약 118GW 수준으로 예측됐다. 설비용량은 국내 모든 발전설비를 동원해 생산해낼 수 있는 전력규모를 말한다. 올 2월 겨울철 역대 최대 전력수요는 약 87.6GW였다. 이를 감안한 올 여름 예상 최대 전력수요는 90GW로 예상된다.
따라서 28GW가량 여유가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 여름 무더위 전력난은 없다..."설비용량 대비 28GW 여유"
통상 매년 최대 전력수요는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를 넘지 않았다. 실제 지난 10년간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시점을 살펴보면 2016년을 빼곤 모두 계절상 겨울철 가장 많은 전력이 필요했다. 또, 지난 10년간 매년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와 설비용량 격차는 매년 벌어지고 있다. 실제 2008년 여름철엔 설비용량과 최대전력 수요의 차이가 7559㎿였지만, 지난해엔 2만8883㎿로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질렀다.

아울러 설비용량에서 고장이나 예방 정비를 위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춘 설비들의 발전량을 뺀 개념인 '공급능력'에서 최대 전력수요를 뺀 '공급예비력'도 이번 달 9∼26GW 범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현재 정비 중인 원전과 석탄화력 발전설비가 다시 가동되면 공급예비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추산으로 7월에 7.4GW, 8월에 2.8GW 등 올 여름철에 약 10GW 이상이 더해질 전망이다. 공급예비력이 5GW 밑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위기경보가 발령되는 상황도 지난 2013년 8월(당시 공급예비력 4.7GW) 이후 아직 없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전력설비를 확충하는 것보다 오히려 기존 설비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수요자원 시장을 발전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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