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 신입사원 필독서는?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8 17:15

수정 2018.06.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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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 등 3권 제시, 기업 원동력 ‘생각의 힘’ 강조
'삼성전자 신입사원의 필독서는 어떤 책일까.'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을 뽑은 삼성전자가 '새내기'들에게 내준 첫번째 과제는 독후감이었다. 회사는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고 세상을 움직이는 기업의 원동력으로 '생각의 힘'을 강조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이들이 회사 업무에 잘 적응하기 위한 교육을 한창 진행 중이다.

일부 사업부문은 입사 후 동료들과 처음 상견례를 하고 회사 소개를 듣는 오리엔테이션(OT)을 마쳤다. 여기서 회사는 신입사원들에게 다시 소집될 때까지 숙제를 내줬다. 회사가 내준 숙제는 독후감으로, 책 제목은 △디자인 씽킹 바이블(로저마틴)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정진홍) △조선왕조실록(설민석) 등 3권이다.
각 도서별 1000자 내외의 레포트를 써서 제출토록 했다.

삼성은 올 상반기 대졸 공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서 '상식' 영역을 없앴다. 응시과목도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등 4개로 줄였다. 과거 GSAT 상식 영역은 삼성의 최신기술뿐 아니라 경영, 공학사회, 역사, 문화, 시사상식 등 다방면에서 문제가 출제돼왔다. 이번 독후감 과제로 디자인, 경영, 역사 서적을 선정한 것도 GSAT에서 빠진 상식 영역을 보완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책 선정 기준은 '통섭적 사고', '인문적 사고', '종합적 사고'로, 생각의 힘을 기르는 필독서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술의 발전만으로 세상을 선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람의 본질과 생각을 바탕으로 고객이 진정 원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만이 세상을 움직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간 사람이 기술을 따라잡으려 애썼다면 이제는 기술이 사람을 찾아가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약 3개월간 삼성그룹 입문 연수(SVP)와 사업부별 심화교육 등을 받고 사업부에 배치된다.
부서와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7월 초 3주간 SVP 신입입문 교육을 받고, 8월 초 1주간 사업부문 교육, 8월 중순께 2주간 사업부 교육이 이어진다.

이때 특정 부서는 공개설명회(Job fair)를 통해 인력을 배치하기도 한다.
신입사원이 본격적으로 부서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는 8월말~9월초 가량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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