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낮잠자던 개 위에 뜨거운 타르 붓고 도로공사한 노동자들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0 16:33

수정 2018.06.20 16:33


인도에서 노동자들이 잠을 자고 있던 개 위에 뜨거운 타르를 붓고 도로공사를 강행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TOI
인도에서 노동자들이 잠을 자고 있던 개 위에 뜨거운 타르를 붓고 도로공사를 강행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TOI

인도에서 노동자들이 살아있는 개 위에 뜨거운 타르를 붓고 도로공사를 한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도 아그라시 타지마할 유적 인근 풀사예드 교차로 포장 공사 현장에서 잠들어 있는 개를 깨우지 않고 그 위에 팔팔 끓는 타르를 부어 도로공사를 해 개가 숨졌다.

노동자 4명은 경찰 조사에서 “개가 공사 때문에 죽은 게 아니라 이미 죽어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주민 비렌드라 싱이 “뒷 다리가 아스팔트에 묻힌 개가 이빨을 드러내며 괴로워했고, 노동자들은 개를 꺼내기 위해 포장된 부분을 무너뜨리는 것을 거부해 개가 죽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근 주민들은 고통스러워하는 개를 발견하고 노동자들에게 항의했지만, 이들은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밤새 고통에 울부짖던 개는 다음날 숨을 거뒀다.

이를 지켜본 주민과 행인들은 크게 분노해 전날 현장에 있었던 건설사 감독관, 도로 롤러 운전 기사, 건설 노동자 2명 등 총 4명을 경찰에 신고했고 같은 날 저녁 4명 전원 체포됐다.
체포된 노동자 4명은 인도 동물학대방지법에 따라 보석금을 지불하고 지난 15일 풀려났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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