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기아차, 아우디와 수소차 동맹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0 17:28

수정 2018.06.20 17:28

특허 공유하고 기술 협업.. 핵심부품 개발 손잡아
수소전기차(이하 수소차) 선도업체인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수소차 동맹을 결성했다. 특허공유와 기술협업 등 수소차 핵심부품 개발을 위해 양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시장 선점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20일 현대차그룹의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는 각 그룹을 대표해 수소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모색 중인 현대차그룹과 수소차 양산모델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아우디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밀월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아우디는 폭스바겐그룹이 보유한 10개 브랜드에서 수소차 관련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폭스바겐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에 효력을 미친다.
양사는 수소차 기술 확산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허와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 데 합의하고, 수소차 시장 선점 및 기술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향후 기술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전 지구적 환경 문제, 에너지 수급불안, 자원고갈 등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수소 에너지의 가능성에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아우디와 파트너십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는 물론 수소 연관산업 발전을 통한 혁신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트너십 협약을 기반으로 수소차 관련 원천 기술 확보, 초기 시장 선점 및 저변 확대, 가격 저감, 투자 효율성 제고 등 혁신 이니셔티브(주도권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 또는 구상)를 강화한다.


또한 특허 공유와 함께 기술력과 신뢰성을 검증받은 주요 부품 중 일부를 아우디와 공유할 방침이다. 양사의 특허 공유는 첨단 기술 분야의 기술분쟁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 기술개발 역량을 증대하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기술 표준화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전망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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