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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 가시화로 신흥국 자금유출과 주가 변동성 확대 예상 <국금센터>

마켓포커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2 08:13

수정 2018.06.22 08:13

국제금융센터는 22일 "무역분쟁이 가시화되면서 당분간 신흥국 자금유출과 주식시장 변동성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의 강영숙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채권 펀드의 신흥국 투자비중은 2018년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1~6월 외국인의 아시아 8개국 주식 매도규모는 2009년 이후 최대"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을 포함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많이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면 신흥국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들이 나온다"면서 "미국과의 금리차가 지속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와 주가 반등이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6월 미국 FOMC 이후 문제가 큰 국가인 아르헨티나 남아공 외에도 아시아에서 자금이 빠져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FOMC 이후 베트남, 필리핀, 중국, 한국 등의 주가는 4%대 하락을 기록 중이다.


강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시에는 소규모 개방경제이자 역내 공급체인망 역할을 해온 아시아 국가들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UBS는 중국에 이어 인도도 미국의 보호무역 강하에 맞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아시아 주식시장은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을 20%로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은 신흥국 성장 모멘텀 및 기업실적 개선세 약화 우려 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채권은 가격 메리트가 증가했으나 아시아를 중심으로 기업이익 증가 및 주가 상승 기대는 약화됐다는 분석들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터키, 인도, 남아공 등 취약국 중심의 외국인 자금유출이 대만, 한국, 태국 등 기초경제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아시아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대만, 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자금 유출이 증가했으나 태국은 바트화 약세로 채권자금 유출도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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