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창끝 전투원들을 위한 '제1회 특수작전 세미나' 큰 호응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4 15:57

수정 2018.06.25 11:14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중심으로 특수부대 장병 및 군사전문가 참석
한국군이 경시했던 장비 및 전술을 중심으로 전문가들 주제 발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오른쪽 세번째)이 23일 국회의원회관에 전시된 스웨덴 사브사의 칼구스타프 M4 무반동총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회 특수작전 세미나에는 사브를 비롯해 전술장비 전문업체인 미국 5.11사 등 관련 업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특수·지상작전연구회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오른쪽 세번째)이 23일 국회의원회관에 전시된 스웨덴 사브사의 칼구스타프 M4 무반동총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제1회 특수작전 세미나에는 사브를 비롯해 전술장비 전문업체인 미국 5.11사 등 관련 업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특수·지상작전연구회
특수작전 전술 및 장비 현대화를 위한 세미나가 전 특전사령관 전인범 예비역 중장의 주도로 개최돼, 큰 호응을 얻었다.

국가 안보전략과 국방관련 정책 토론회는 많았지만, 일선 전투원들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전술 및 장비 관련 세미나가 공개적으로 개최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특수·지상작전연구회는 23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대한민국특전동지회와 공동으로 '제1회 특수작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안보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특수작전 전반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장비 현대화의 중요성을 일선 장병 및 시민들과 형식의 구애 없이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는 전 중장을 비롯, 종군기자인 태상호 군사전문기자, 군사전문지 '월간 플래툰' 홍희범 편집장, 신동일 전 테러정보통합센터 테러담당, 육군본부 군수참모부 이병석 중령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특히 전 중장은 효율적인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육군의 특전사를 비롯해 수색·특공부대, 해군 및 해병대, 공군의 지상작전 부대의 정예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해외의 사례를 우리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심도 있게 연구해야 한다"면서 "실전에 맞지 않는 전술 및 장비소요(구매 요청 및 구매)는 과감하게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중장은 세미나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형식과 틀'을 깬 어법과 행동으로 참석자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23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특수작전 세미나 참석자에게 질의를 받고 웃으며 선물을 건내고 있다./사진=특수·지상작전연구회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23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특수작전 세미나 참석자에게 질의를 받고 웃으며 선물을 건내고 있다./사진=특수·지상작전연구회
이번 세미나는 특수·지상작전연구회, 군사전문지 플래툰 등 민간이 주도한 최초의 개방형 군사 세미나로, 첫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세미나 준비를 해온 특수·지상작전연구회 소속 정진만 아세아항공전문학교 교수는 "당초 100명 미만의 규모로 세미나를 준비했는데 150여명 이상이 참석했고 상당수 인원이 참석을 원했는데 장소가 비좁아서 받을수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창끝전투력으로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일선 군인들이 많이 참석한 만큼 장병 중심의 세미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석자 다수는 휴가 등을 얻어 참석한 국군 장병 및 안보관련 종사자였고, 다수의 군사마니아들도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세미나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6시까지 장시간 진행됐지만, 참석자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궁금증을 전문가들과 직접 풀어나가는 등 행사 폐회까지 식장은 뜨거운 분위가 식지 않았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특수·지상작전연구회는 "앞으로도 일선 군인들이 '소리없이 강한 전문가'가 되도록, 일선 군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면서 "창끝전투력의 발전과 국민 모두에게 다가 설 수 있는 세미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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