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모비스, 램프용 신소재 개발 성공..K9에 적용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4 14:24

수정 2018.06.25 11:15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램프 신소재가 적용된 K9의 헤드램프.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램프 신소재가 적용된 K9의 헤드램프.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램프의 안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램프 안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SK케미칼 자회사인 이니츠와 공동 개발에 착수, 1년 6개월 만에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플라스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해당 소재를 국산화하고, 국내외 공동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램프 내부의 플라스틱 구성품에서 발생한 가스가 벽면에 흡착돼 뿌옇게 착색되는 안개 현상은 글로벌 램프 업체들이 난제로 여겨왔던 문제다. 자동차 램프 안개 문제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배광성능을 떨어뜨려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로 지적돼 왔다.

현대모비스가 이 같은 문제 해결책으로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 유리섬유를 추가해 강성을 확보하고, 고분자량 첨가제를 적용해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신소재를 개발한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소재 생산이 가능한 헤드램프 전체에 적용해 안개 문제를 일괄적으로 해결했다"며 "소재기술은 개발되는 즉시 적용이 가능하고, 특정 부품군 전체에 일괄 적용할 수 있어 파급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신소재가 적용된 헤드램프는 기아자동차의 신형 K9의 즉시 적용됐다.

또 현대모비스는 기존 5~6kg의 헤드램프 무게를 20% 이상 경량할 수 있는 소재 개발도 성공했다. 유동성이 좋은 소재를 활용해 렌즈, 베젤, 리플렉터, 하우징 등 헤드램프 각 구성품의 두께를 얇게 만든 것이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신소재 적용을 통한 램프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자동차 램프 사업에서 총 34억 달러 규모를 수주하며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키우고 있다.
향후 표면처리 기술, 특수안료 기술 등 다양한 램프 관련 신소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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