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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강달러 악재로 코스피 보합세… 중국 관련주 뜬다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4 16:43

수정 2018.06.25 11:07

[주간증시전망] 강달러 악재로 코스피 보합세… 중국 관련주 뜬다


이번주(25~29일)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그로 인한 달러 강세 등 신흥국 증시 악재 요인이 지속되면서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중국 관련주를 중심으로 실적 기대 종목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변곡점 앞둔 관망장 지속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8~22일) 코스피지수는 2357.22에 거래를 마쳐 전주(2404.04) 대비 1.95%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금리인상 성향이 부각되면서 야기된 달러강세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중 간의 무역마찰도 신흥국 증시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매력도를 부각시켰던 북·미 정상회담에서 기대 수준의 합의문이 도출되지 않은 것도 요인"이라며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했고, 보험·통신·음식료 등 경기방어주는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 목표치를 2300~2380으로 예상했다. 시장에 변동성을 줄 뚜렷한 재료가 없어 보수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2·4분기 실적시즌 개막, 다음달 6일 미국의 대중국 관세 발효 등을 앞두고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에 교란을 일으켰던 이벤트들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 국내 증시의 저평가가 부각될 것"이라며 "양호한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신흥국 대비 개선 흐름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주요 2개국(G2) 무역갈등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으나 2·4분기 실적 자신감과 중국의 정책적 경기부양 시도 등 긍정적 요인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막연한 관망보다는 종목별로 '옥석 가리기' 식의 저점매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상대적 안전지대인 한국 반도체 △소프트웨어 및 미디어 대표주 △경기민감주 중 정유·화학, 조선·기계 업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중국 관련주 실적 기대

증권사들은 2·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완화 영향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음식료품·면세점 등 중국 관련주를 선호하는 모습이다.

SK증권은 호텔신라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중국인의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호텔신라의 국내외 면세점 매출이 크게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국인 관광객 방한이 본격화될 경우 호텔사업도 실적개선 추이를 보일 전망이다.


KB증권은 농심을 추천종목에 올렸다. KB증권은 "밀가루 가격 인상에 따른 라면 가격 인상이 부각된다면 단기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미국 지역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법인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매일유업을 추천하면서 "제조분유의 중국 수출액이 1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라며 "재고 소진 이슈가 일단락되면서 안정화됐고,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된 점도 기회요인"이라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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