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신세계百, 개점시간 11시로 늦춘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4 16:48

수정 2018.06.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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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앞으로 본점과 강남점을 제외한 전점의 개점시간을 11시로 변경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7월 2일부터 업계 최초로 본점과 강남점을 제외한 전점의 개점시간을 기존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로 30분 늦춘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 등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신세계백화점이 협력회사 사원들에게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워라밸' 실현 기회를 제공하고자 1979년부터 이어져온 개점시간을 전면 변경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영등포점, 경기점, 광주점에서 '11시 개점'을 시범운영하며 영업시간 변경에 대한 고객·협력사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왔다. 그 결과 오전 시간대는 비교적 고객들의 방문이 적어 쇼핑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협력사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력사원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백화점의 협력사원은 약 90%가 여성으로 이 중 절반정도는 아이를 가진 '엄마' 사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개점시간이 30분 늦춰지면서 아침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고 어린이집·유치원 등원까지도 직접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김정식 부사장은 "백화점이 브랜드 협력사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지만 영업시간 단축이 협력사원들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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