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리테일금융 강화… 영업점 150개·고객 200만명까지 늘릴 것"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4 17:14

수정 2018.06.25 10:48

최근 100일 현장경영 종료.. 직원과 소통·애로사항 점검
공인인증서 없이 이용하는 모바일 앱 등 서비스 구축.. 올해 10개 영업점 신설 계획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24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중앙회빌딩에 위치한 Sh수협은행 본점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 행장은 이날 '중견은행 일등은행'이라는 비전을 설명하고 앞으로 소매금융 강화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24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중앙회빌딩에 위치한 Sh수협은행 본점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 행장은 이날 '중견은행 일등은행'이라는 비전을 설명하고 앞으로 소매금융 강화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리테일(소매금융) 영업강화와 디지털금융 강화를 통해 현재 120만명 수준의 고객기반을 200만명 이상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매년 10여개씩 영업점을 늘려 150여개까지 확대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기업여신에 편중된 비율을 개선해 자산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리테일 예금을 매년 확대해 조달구조도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뉴스가 24일 취임 후 숨가쁘게 현장경영에 몰두하며 달려온 이동빈 수협은행장을 만났다. 이 행장은 취임 이후 '중견은행 일등은행'이라는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리테일 강화'를 강조하며, 전 직원을 설득하고 한 마음으로 뛸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그는 임기가 마무리되는 오는 2020년까지△자산 50조원 △고객 300만명 △세전순이익 3500억을 달성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행장과의 일문일답.

-취임한지 200여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어떤 활동에 중점을 두었나.

▲'리테일금융 기반 확대'라는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100일 동안 전국의 126개 전 영업점을 방문했다. 직원과 고객들을 만나는 '현장경영 100일 대장정'을 실천하며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리테일금융의 핵심인 영업현장의 고객접점 서비스를 직접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전 영업점을 방문한 이후 얻은 성과는 무엇인가.

▲가장 큰 성과는 수협은행 임직원에 대한 믿음과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함께 뛰자!'로 정한 올해 슬로건처럼 수협은행 임직원들이 모두 열심히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느꼈으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머지않아 리테일금융 중심의 환골탈태를 이룰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 최일선 영업 현장의 애로사항과 불합리한 업무 관행 등을 개선해 영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불필요한 장애를 걷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 연말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 다시 한 번 방문해 격려할 것이다.

-리테일 영업 강화를 목표로 세웠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향후 계획은.

▲수협은행의 장기지속 성장을 위해 리테일금융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 은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안정성이다. 지속적인 영업기반을 가져가고 수익도 지속적으로 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고객기반이 많아야 한다. 저변에 리테일이 튼튼히 깔려있어야 경기 변동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미니뱅크' 개발과 앱 설치가 필요 없는 '모바일 웹 뱅킹' 서비스 구축에 착수했다. 특히 '미니뱅크'는 간편비밀번호, 패턴, 지문, 카카오페이 인증 도입 등 공인인증서 없이도 이용할 수 있으며, 은행의 핵심기능만 모아서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5분 내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전용 상품 '잇자유적금'을 출시해 최단 기간 신규가입 기록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경쟁력 있는 디지털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기존 상품과는 차별화된 혜택과 편리성을 제공할 것이다.

동시에 오프라인 영업점을 늘려 대면 접점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허브&스포크' 전략을 통해 영업점 운영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도시 및 뉴타운 지역 위주로 올해 10개의 영업점을 신설할 계획이며, 이 중 부산, 나주, 다산신도시 등 총 3곳의 영업점은 6월 중 개점을 앞두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시중은행들과 차별화가 쉽지 않은데 그동안 수협이 쌓아온 자산이나 고객을 활용해 어민이나 어업관련 금융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다. 어업인 금융지원 확대를 통한 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어업과 관련한 유통이나 상품개발이 많이 되면 지속적으로 시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기관들과 함께 적극 발굴해서 지원하겠다.

-남은 임기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는

▲수협은행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과제는 공적자금 조기 상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매년 10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차질 없이 상환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리테일금융 기반 확대를 통한 자산구조 변화와 고객기반 확대를 추진하고자 한다.

대담=김홍재 금융부장, 정리=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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