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Change]

손 레지나 한국IBM 상무 "P-TECH는 왓슨과 같은 해 탄생 올해 한국서도 성공모델 만들 것"

4차 산업혁명 인재부터 키워라 <2> IBM의 P-TECH


"P-TECH는 IBM의 인공지능(AI) 왓슨과 같은 해에 탄생했어요. IBM 창립 100주년을 맞아 혁신적인 AI를 만들었고, 그만큼 맞춤형 인재 육성도 기업이 책임져야 할 분야입니다."

한국IBM의 손 레지나 상무(사진)는 IBM의 인재육성 프로그램 P-TECH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세계 100여곳 이상에 IBM의 P-TECH 교육 모델이 뿌리내렸다. IBM은 올해 한국에서도 P-TECH를 도입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손 상무와 사회공헌팀은 교육부와 함께 국내에 P-TECH 보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손 상무는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 욕구는 어떤 나라 학생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면서 "교육부와 협의해 지속가능한 교육으로 만들고 변하는 산업에 맞춰 커리큘럼도 유연하게 수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도 일·학습 병행 교육과정이 여러 개 있다. 취업까지 염두에 두고 만든 시스템이지만 현재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 교육부가 만든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육성사업 '유니텍'이 있었지만 참여기관의 연계가 약했다. 폴리텍과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폴리텍 P-TECH'는 유니텍보다는 상황이 좋다. 폴리텍이 IBM P-TECH를 벤치마킹해 만든 교육과정이다. 전문대와 3000여개 중소기업까지 협력해 현장학습을 통해 직장인들의 역량을 강화한다. 하지만 교육대상은 기존 직장인들이다. 재교육을 통해 다른 기존 업체에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기간산업 중심이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IBM이 만든 P-TECH 모델은 첨단 정보기술(IT)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뒀다. 앞으로 AI나 빅데이터 등 주요 기술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게 목적이다. 취업 후에 필요한 '소프트스킬(soft skill)'도 교육과정에 넣었다. 다른 부서와의 협업, 창의성 등을 펼치기 위해 필요한 일종의 사회적 소양이다. 손 상무는 "P-TECH를 통해 국내에서도 졸업하면 보다 빠르게 직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서 "교육부와 한국IBM이 한국형 커리큘럼을 만들기 위해 일선 고등학교, 대학교와 만나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기본적인 코딩교육과 시스템 개발을 염두에 둔 '디자인 싱킹'등 필요한 교육과정에 넣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IBM은 P-TECH 과정을 만들면 임직원들이 학생들과 1대 1 멘토를 맺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고려 중이다. 한국서 P-TECH를 졸업하면 한국IBM 취업시에는 서류전형도 면제해줄 예정이다.

손 상무는 "모든 교육 과정을 마치면 고등학교 및 전문대과정까지 인정받고 직업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우게 된다"며 "P-TECH가 한국에서도 성공해 공교육 오픈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