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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클럽 라운지] LG생활건강, ‘후’ 럭셔리 화장품 앞세워 영업이익 1조 임박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5 17:25

수정 2018.06.26 10:35

중국 매출 지속적 상승세.. 2분기 영업익 2665억 전망, 전년동기대비 14.77% 증가
LG생활건강이 고급 브랜드 선전에 힘입어 화장품 대장주 지위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기저 효과와 함께, 중국 현지 매출이 지속적으로 회복되며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실적 기대에 주가 상승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생활건강의 주가는 145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22조7245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내 시총 순위 11위다.

최근 LG생활건강은 시총 10위 안팎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장중 149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총 기준으로 업종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의 격차를 점차 벌리며 대장주 자리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2개월 전인 지난 4월 25일(122만3000원) 대비 18% 넘게 올랐다. 이달의 상승 폭만 해도 8.49%에 이른다.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LG생활건강의 실적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의 올해 2·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6725억원, 2665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 대비 12.39%, 14.77%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최초로 1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전년 대비 7%가량 증가한 수치다.

연간 매출액은 약 6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라인 판매 성장세 지속

'후'와 '숨' 등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라인업이 면세점과 중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럭셔리 화장품의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89% 급증했다. 특히 중국 내 매출 성장률이 61%에 달하면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2·4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숨'의 초고가라인이 인기를 끌면서 차세대 럭셔리 주자로 부각되고 있다"며 "프리미엄화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면세점의 2·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고급라인 판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숨' 마케팅 확대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생활용품사업부문의 경우 부진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다만,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영업이익 감소폭도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2016년 이후 글로벌 생활용품시장이 해마다 3%씩 역성장하고 있다"면서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제품군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용품 구조조정 등의 영향은 화장품부문의 호실적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증권가의 목표가도 상승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평균 목표가는 147만5000원으로 연초 대비 12% 이상 높아졌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급 제품군을 중심으로 화장품의 성장성 확대가 기대된다"며 "7월 중 일본 화장품회사 'AVON 재팬' 인수를 마무리하고, 중장기 아시아 점유율 확대 계획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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