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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일하는 방식 혁신'...장기휴가, 회식·접대문화 개선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8 10:36

수정 2018.06.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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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사장이 정시퇴근 안내방송을 녹음하고 있다./사진=fnDB
이우현 OCI 사장이 정시퇴근 안내방송을 녹음하고 있다./사진=fnDB

OCI가 다음 달 시행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유연근무제 도입 등 업무방식 변화에 나섰다. 새로운 제도 정착을 위해 이우현 OCI 사장 등 경영진이 임직원들에게 편지와 사내방송을 통해 업무 방식 변화를 당부했다.

OCI는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근무 시간과 관련해 △선택적 근로시간제, 보상휴가제 시행(사무기술직), 재량근로제(연구직)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또 △정시퇴근 독려 및 임직원 일일 아나운서 퇴근방송 △최소 5일이상 장기휴가 권장 △금연 캠페인 △불필요한 회식 폐지 △근무시간외 접대 지양 등을 시행한다.

새로운 제도 시행에 앞서 이우현 사장이 약 2500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새로운 조직문화를 설명하는 편지를 최근 발송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사장은 편지에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삶의 질 향상과 업무 효율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새로운 조직문화를 설명하고, 영화관람권을 함께 전달했다.

아울러 백우석 부회장이 직접 사내방송을 통해 정시 퇴근을 알릴 예정이다. 백 부회장은 29일 오후 5시 50분에 맞춰 "OCI 직원 여러분,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시간도 가정에서 소중하고 의미 있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사내방송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회의와 관련해서는 '1일 전 준비, 1시간 이내 진행, 1일 내 결과 공유' 등의 원칙을 만들었다. 업무시간 이후에는 업무지시를 지양하고 불필요한 대면보고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직원들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부서장 이상은 월 1회 휴가를 사용해서 모범을 보이도록 했다. 최소 5일 이상 연속적인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휴가 사용률이 낮은 부서는 부서장 리더십 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우현 사장은 "새로 도입되는 근무제도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에서는 즐거운 몰입으로 업무 효율과 성과를 높이고, 퇴근 후에는 개인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바람직하고 미래지향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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